SNS하는 교황? '레오14세 추정' X 계정에 담긴 내용은…

새로운 교황 레오14세가 소셜미디어(SNS)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한 정황을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첫 번째 미국인 교황으로 선출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X 계정에 대해 소개했다. 해당 X 계정을 교황이 직접 운영했는지, 아니면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계정은 프레보스트 추기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와 연결돼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해당 X 계정의 첫 게시물은 2011년 9월로 작성됐으며 "로마에서 회의가 열린다"고 적었다. 또 대부분의 게시물은 교황이 과거 활동했던 페루의 종교 이슈를 다뤘고 스페인어로 작성됐다. 또 신앙과 가톨릭 교리에 관한 내용, 바티칸의 성명, 미국 가톨릭 주교 회의 내용 등이 담겼다.
미국 정치에 대한 내용은 극히 제한적이었고, 직접 작성하기보다는 다른 이의 게시물을 공유한 것이 많았다. 트럼프 1기 집권 당시였던 2015년 7월에는 뉴욕 대교구 티모시 마이클 도울런 추기경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수사를 "문제 있다"고 평한 기사를 공유했다. 2018년에도 시카고 대교구 블레이즈 J 큐피치 추기경이 이민자 아동과 부모를 분리하려 한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비판한 내용을 공유했다.
NYT는 새로운 교황의 것으로 추정되는 X 계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추방 정책에 반대했던 전임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입장을 대체로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017년에는 미국의 총기 규제 법안을 반대한 상원의원을 비판하는 내용을 공유했고, 낙태 권리에 반대하는 여러 개의 글도 공유했다. 2020년에는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M)' 시위를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해 미국 주교 7명이 발표한 성명을 공유하면서 "마음 아프고, 역겹고, 분노했다"며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고 적었다.
가장 최근에는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적 인식도 드러냈다. 올해 2월 교황의 X 계정은 미국 가톨릭 언론의 기사를 공유했는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옹호하려 가톨릭 교리를 인용한 JD 밴스 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는 내용이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레오 14세의 선출 후 SNS 트루스소셜에 "미국 최초의 교황 선출을 축하한다"고 적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살인 연습만 3년" 북한 장교 출신 아내, 남편 무시하며 살벌 발언 - 머니투데이
- '춤바람' 전남편 외도 현장 들이닥친 여배우…"머리 잡아 뜯어" 폭로 - 머니투데이
- 슈 "내가 일했던 밤세상"…쌍둥이 데리고 간 동대문서 옷 장사 고백 - 머니투데이
- '피프티' 키나 활동 중단, 안성일 탓?…대질심문 후 건강이상 호소 - 머니투데이
- "뒷광고면 은퇴" 분노한 풍자, 영상 삭제…안양편 다시 찍었다 - 머니투데이
- "호르무즈 지킬 군함 보내라"...트럼프, 한중일에 전쟁 떠안기나 - 머니투데이
- 놀랄 만큼 수척했던 김건모, 확 달라진 근황…"눈 밑 지방 끌어올려" - 머니투데이
- 씻고 먹을까? 먹고 씻을까?…한혜진이 공개한 혈당 관리법[셀럽웰빙] - 머니투데이
- 마산 앞바다에 최루탄 박힌 시신…'득표율 115%' 3·15 부정선거의 끝[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삼전닉스는 믿어" 롤코에도 돈 몰린다…잇따라 등장한 ETF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