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지층·무당층 단일화 선호도, 한덕수 55% 대 김문수 27%[한국갤럽]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양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두 배 이상 앞섰다는 한국갤럽 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이날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김문수·한덕수 후보가 단일화한다면 누구로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김 후보 41%, 한 후보 35%로 집계됐다. 둘의 격차는 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의견 없음은 21%, 모름·무응답은 2%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대상을 좁히면 한 후보가 55%로 김 후보의 27%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의견 없음은 17%, 모름·무응답은 2%였다.
국민의힘이 전날부터 이날까지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기 위해 김·한 후보 중 누굴 선호하는지 당원과 일반 국민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는데, 여기서도 일반 국민 상대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로 유추해보면 이날 국민의힘이 발표한 조사 결과도 한 후보가 김 후보에 앞설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김 후보 측은 국민의힘의 이번 조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나와 “한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목적에서 진행되는 여론조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사자 동의를 받은 바 없고, 김 후보가 당무우선권을 발동해 중단하라고 했기 때문에 당의 재산을 함부로 사용한 불법행위”라며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의 4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0%로 압도적 1위였고, 한덕수 후보(23%), 김문수 후보(1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6%) 순이었다.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 3자 대결에서는 김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이재명 후보 51%, 김문수 후보 30%, 이준석 후보 9%였고, 한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이재명 후보 50%, 한덕수 후보 34%, 이준석 후보 7%였다.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김 후보는 37%(이 후보는 54%), 한 후보는 39%(이 후보는 53%)를 기록했다. 3자와 양자 대결에서는 김 후보와 한 후보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 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5%,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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