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의 가책 못느껴?"…첫 미국 출신 새 교황, 트럼프 비판 글 보니

구경민 기자 2025. 5. 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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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의 이민 정책을 비판해 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올해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당시 추기경이었던 레오 14세가 올린 게시물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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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새 교황이 8일(현지시간) 첫 미국인 출신으로 제267대 교황에 선출된 뒤 즉위 명 '레오 14세'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5.0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바티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미국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의 이민 정책을 비판해 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올해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당시 추기경이었던 레오 14세가 올린 게시물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레오 14세는 앞서 2023년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조부모는 프랑스·스페인에서 온 이민자"라며 자신의 이민자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었다.

그는 2월 3일에는 "JD 밴스는 틀렸다: 예수는 우리의 사랑에 등수를 매기길 요구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한 가톨릭 언론 기사를 공유했다.

교황은 또 지난 달 트럼프 대통령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만난 뒤에는 "고통이 보이지 않는가?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는가?"라는 멘트가 포함된 게시물을 공유했다.

당시 두 정상은 미국의 범죄자 등을 엘 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감옥으로 이송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해당 감옥은 인권 유린이 자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행정 오류로 범죄자로 분류돼 이송된 이민자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의 송환 문제를 두고도 부켈레가 "나한테 권한이 없다"고 하자 트럼프가 "송환은 엘 살바도르 정부에 달려있다"고 입장을 내는 등 두 정상은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 7월에는, 뉴욕 대교구 소속 티모시 돌런 추기경이 작성한 칼럼을 올렸다. 칼럼에서 돌런 추기경은 트럼프의 "반이민적 수사"를 "문제적"이라고 표현했다.

2018년에도 시카고 대교구 소속 블레이즈 쿠피치 추기경의 글을 공유했다. 쿠피치 추기경은 트럼프 정부가 이민자 아동을 부모로부터 분리하는 정책이 "기독교적이지도, 미국적이지도, 도덕적으로 정당화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레오 14세의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복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출신 교황 탄생을 반겼다. 트럼프는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가 첫 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며 "나는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고 전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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