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토트넘 유로파 결승, 이만한 사생결단 있었나 [UEL 와치]


[뉴스엔 김재민 기자]
맨유와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결승 한 판에 모든 걸 건다.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아틀레틱 빌바오를 완파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보되/글림트를 꺾은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 내전'을 치른다.
결국 '정배'대로 흘러갔다. 맨유와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개막 당시부터 유로파리그 우승 후보 1, 2순위로 평가됐다. 해외스포츠 베팅 업체의 배당도 마찬가지였다. 유로파리그 레벨에서는 압도적인 재력과 선수층을 가진 팀이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시즌부터 유럽 클럽 대항전이 개편되면서 빅리그 팀 입장에서는 유로파리그 우승이 더 쉬워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해 중도 합류하는 팀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물론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비하지 못할 뿐 유로파리그 역시 메이저 대회 트로피이므로 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 2008년 칼링컵(현 카라바오컵) 우승 이후 17년째 무관인 토트넘은 유로파리그를 허투루 볼 수 없었다.
그렇다 해도 두 팀이 리그에서 잘하고 있었다면 유로파리그 우승이 이 정도로 간절하진 않았을 것이다. 빅클럽 입장에서 유로파리그는 보너스 같은 개념이었다. 유로파리그 우승팀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주기 시작한 2016년 이전에는 아예 유망주를 실험하고 버리는 대회에 가까웠다. 지금도 리그에서 4위 내에 들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가져갈 수 있는 우승권 팀이라면 유로파리그에 느끼는 매력이 크지 않다.
이번 시즌 맨유와 토트넘은 입장이 다르다. 리그에서 역사에 남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15위, 16위다. 5위, 6위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5위 첼시와 24점 차)보다 강등권(18위 입스위치와 16점 차)이 더 가깝다. 이들은 리그에서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12위가 최고 순위다. 현재로서는 두 팀 모두 프리미어리그 시대 기준 구단 역대 최저 순위 기록이 유력한 상태다. 그렇기에 이들은 유로파리그에 걸린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두 팀은 일찌감치 '유로파리그 올인'을 택했다. 토트넘의 경우 16강부터 주전 선수들을 유로파리그에 투입하고 리그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택했을 정도다. 맨유 역시 아모림 감독이 최근 리그 경기에 유소년팀 출신 유망주를 두루 출전시키는 등 주전 선수 관리에 매진했다.
단판 승부에서 이긴 팀은 우승 트로피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하며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 된다. 리그에서 구단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지만 이를 세탁할 여지라도 남는다. 반면 진 팀은 '무관'에 리그 역대 최저 순위까지 기록하며 이견이 없는 구단 역대 최악의 시즌이 된다.
지는 순간 감독의 목이 잘릴 수도 있는 사생결단의 승부다. 두 팀의 결승전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다.(사진=맨유 선수단, 토트넘 선수단)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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