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에도 전술 ‘변화’와 젊은 피로 돌파구 마련…포항 박태하 감독이 ‘위기’를 이겨내는 법

박준범 2025. 5. 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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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이 '변화'로 위기를 헤쳐 나가고 있다.

이번시즌 시작부터 '연패'로 부침을 겪은 포항은 '부상 병동'에 가깝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포항은 최근 부상자가 늘어나며 또 한 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감독은 젊은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부상 공백을 하나씩 메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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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선수들이 울산전이 끝난 뒤 원정 응원 온 팬께 인사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이 ‘변화’로 위기를 헤쳐 나가고 있다.

이번시즌 시작부터 ‘연패’로 부침을 겪은 포항은 ‘부상 병동’에 가깝다. 박 감독은 환경을 탓하지 않고 차분히 주어진 상황을 이겨내고 있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포항은 최근 부상자가 늘어나며 또 한 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에 빠져 있는 완델손, 이동희, 안재준에 이어 미드필더 김종우가 전력에서 빠져 있다. 여기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알토란 구실을 해내던 강민준이 어깨 부상으로 당분간 이탈한다.

‘변화’가 불가피하다. 박 감독은 젊은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부상 공백을 하나씩 메워나가고 있다. 수비수 한현서와 공격수 조상혁을 과감하게 기용했고, 이들은 포항 전력에 상당한 힘이 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베테랑 신광훈을 오른쪽 측면 수비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신광훈이 수비에 집중하면서 오베르단이 전진배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빛을 발한다. 오베르단은 실제로 3경기 연속골로 기대에 보답하고 있다. ‘살림꾼’ 어정원도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고 있다.

박 감독의 변화는 단순히 선수 기용에서 국한되지 않는다. 전술에도 변화를 줬다. 부상자들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12라운드 울산 HD(1-1 무)와 ‘동해안더비’에서는 포백을 통한 변형 스리백이 아니라 아예 중앙 수비수 3명을 내세웠다. 주장 전민광을 중심으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아스프로와 조성욱을 수비진에 기용했다.

포항 박태하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조성욱(가운데)이 울산전에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동해안더비’라는 라이벌 매치를 고려하면 상당히 모험적인 선택이다. 박 감독의 전략은 적중했다. 포항은 울산에 측면 공간을 일절 내주지 않으며 잘 통제했다. 전반 40분 조성욱이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펼쳤다.

조성욱의 부상에도 박 감독은 신광훈을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로 기용하는 선택을 내렸다. 포항은 울산에 한 골을 내줬으나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얻는 등 울산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박 감독은 줄부상 속에서 나름의 해법을 모색하고 효과도 내고 있다. 다행인 건 울산전에 결장한 공격수 이호재와 한현서는 큰 부상이 아니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태하드라마’로 불린 지난시즌 만큼의 강한 임팩트는 아니나, 포항은 전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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