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8억이던 ‘이곳’…지금은 반값도 안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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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외지인들의 세컨하우스 투자 열풍으로 집값이 급등했던 속초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속초 아파트를 매수한 외지인 비중은 2022년 39.3%에서 2023년 27%, 2024년 1분기에는 23.1%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속초 부동산 시장의 현재 상황을 "외지인 투자에 과도하게 기대온 결과"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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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투자 수요에 과도하게 기대온 시장…비정상적 상승세의 자연스러운 조정
‘오션뷰’ ‘세컨하우스’ 등 프리미엄 이미지가 약화…시장 체력 저하 더욱 가시화
단기간 회복 어려워…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기 전까진 추가 하락 가능성 높아
한때 외지인들의 세컨하우스 투자 열풍으로 집값이 급등했던 속초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졌다. 투자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오션뷰’ 프리미엄을 내세우던 고가 아파트들도 고점을 잃고 실거래가가 절반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여기에 공급 과잉 우려까지 더해지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거래는 부진한 상황으로, 이는 결국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속초의 대표 오션뷰 아파트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은 2022년 분양 당시보다 두 배 이상 오른 8억원대에 실거래되며 지역의 랜드마크로 떠올랐지만, 최근에는 4억 중반에서 5억 중반 수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용 84㎡ 기준 현재 호가는 4억원에서 최대 8억5000만원까지 분포하며 가격 혼조세가 나타나는 중이다.
지역 내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속초청호아이파크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속초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이 아파트 전용 84㎡는 현재 호가가 4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에는 실거래가가 줄곧 3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한때 기록했던 최고가 7억2500만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시장 전반의 침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속초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19 시기 수도권 접근성 향상과 바다 조망 등의 매력을 앞세워 외지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성지’로 부상했다.
하지만 엔데믹 전환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수요가 빠르게 식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속초 아파트를 매수한 외지인 비중은 2022년 39.3%에서 2023년 27%, 2024년 1분기에는 23.1%까지 하락했다.
특히 서울 거주자의 속초 아파트 매입 비중은 같은 기간 15%에서 9.9%로 감소하며 외지인의 이탈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수요 감소는 미분양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속초의 미분양 아파트는 1021가구로, 1년 전(692가구)보다 약 50% 가까이 늘었다. 속초는 현재 전국 5개 ‘미분양 관리지역’ 중 하나로 지정돼 있으며, 시장 위험 신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여기에 속초는 인구 8만명선 붕괴 위기에 처해 있어 실수요 기반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외지인 의존도가 높았던 속초 부동산 시장이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19 시기의 비정상적인 급등세에 대한 자연스러운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오션뷰’나 ‘세컨하우스’ 같은 프리미엄 이미지가 약화되며 시장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구 감소, 미분양 증가, 공급 과잉 등 복합적인 악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어 단기간 내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실수요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기 전까지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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