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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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년 2월 미국 만화가 리처드 아웃콜트(Richard F. Outcault)의 만화 캐릭터 '옐로키드(The Yellow Kid)'가 조지프 퓰리처(1847~1911)의 '뉴욕 월드'를 통해 데뷔했다.
'옐로키드'가 인기를 끌자, 퓰리처의 경쟁자였던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1863~1951)는 거액을 주고 아웃콜트를 영입, 그해 10월부터 그가 발행한 '뉴욕 저널'의 고정 연재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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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년 2월 미국 만화가 리처드 아웃콜트(Richard F. Outcault)의 만화 캐릭터 ‘옐로키드(The Yellow Kid)’가 조지프 퓰리처(1847~1911)의 ‘뉴욕 월드’를 통해 데뷔했다. 민머리에 펑퍼짐한 노란색 잠옷을 입은 악동 소년 ‘옐로키드’는 당시 뉴욕 빈민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던 이민자 소년 캐릭터로, 옷에 적힌 비속어 등을 섞은 문구로 당시 시대상을 풍자하곤 했다.
‘옐로키드’가 인기를 끌자, 퓰리처의 경쟁자였던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1863~1951)는 거액을 주고 아웃콜트를 영입, 그해 10월부터 그가 발행한 ‘뉴욕 저널’의 고정 연재물로 삼았다. ‘옐로키드’는 퓰리처와 허스트가 이끈 19세기 말 20세기 초 미국 ‘옐로 저널리즘’의 상징적 존재로, 저 용어의 어원이 되기도 했다.
카툰(cartoon), 즉 한 컷 시사풍자 만화의 시초는 벤저민 프랭클린이 ‘펜실베이니아 가제트’ 1754년 5월 9일 자에 실은 ‘Join, or Die’란 작품이다. 미국 식민지를 두고 영국과 프랑스가 각기 원주민 부족과 연대해 치른 ‘프렌치 인디언 전쟁(1754~63)’ 와중이었다. 프랭클린은 식민지 13개 주의 단합을 호소하는 사설과 함께, 토막 난 뱀도 해지기 전에 이어 붙이면 되살아난다는 속설에 착안해 목판화로 저 작품을 그렸다.
그의 카툰은 약 10년 뒤 본격화한 독립전쟁 와중에 식민지 단결과 영국 왕실에 대한 저항-독립 의지를 고취하는 깃발로 부활했고, 19세기 남북전쟁 당시 북부 연방파와 남부 연맹파가 각기 그들의 대의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기도 했다. 이승만 정권의 반공 구호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의 원조이기도 했던 저 문양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방부장관인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가 자신의 오른팔 팔뚝에 문신으로 새겨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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