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출] 페루 "국민에 큰 힘 될 것"…자국 국적 새 교황에 '들썩'
새 교황 사목했던 치클라요 교구 "환영하며 기쁨 함께 나누고파"
![8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인사하는 레오 14세 교황 [바티칸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9/yonhap/20250509042620908sunm.jpg)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페루 가톨릭계는 8일(현지시간) 미국 출신이지만 귀화를 통해 자국 국적도 갖고 있는 레오 14세 교황(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의 탄생에 기뻐하며 들썩였다.
새 교황이 과거 교구장으로 사목했던 페루 치클라요 교구는 이날 새 교황 선출 소식이 전해진 뒤 곧바로 성명을 내고 "레오 14세 교황 선출을 환영하며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페루 일간 엘코메르시오와 RPP뉴스 등 현지 주요 매체는 레오 14세 교황 선출 소식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루며, 교황이 과거 페루에서 주로 활동하며 페루 국적까지 취득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들 언론은 특히 새 교황의 첫 일성을 집중적으로 인용하면서 현지의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교황 레오 14세는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에서 군중에게 교황으로서 첫 인사를 하며 이탈리아어에 이어 스페인어로 "허락하신다면, 사랑하는 치클라요 교구에 특별히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곳에서 신실한 이들이 주교를 따르며 믿음을 나누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한 교회로 남기 위해 많은 것을 바쳤다"고 언급했다.
1955년 미국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사제 서품을 받은 뒤 주로 페루에서 사목 활동을 수행했다.
2014년 주교에 서품된 이후 2015∼2023년엔 치클라요 교구장을 지냈다.
RPP뉴스는 페루 정부 당국을 인용, "(교황이) 치클라요에서 페루 국적을 취득했으며, 유효한 시민권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페루에서 교구장으로 사목하는 데 필요한 요건으로, 교황청과 페루 간 협약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2020년부터는 카야오 지역까지 맡았는데, 팬데믹 기간 치클라요∼카야오 700㎞ 가량을 직접 운전해 오가면서 수시로 신자들을 살폈다고 치클라요 교구는 소개했다. 일간 엘코메르시오는 "새 교황은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많은 페루 국민에겐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교황의 고국 방문'이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지길 바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대통령실을 통해 내놓은 환영 입장문에서 "저와 우리 정부는 가톨릭교회 새 교황에게 형제애와 존경의 인사를 전한다"며 "교황께서는 가장 어려운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오셨고, 페루 국민과 함께 겸손, 사랑, 신앙심을 바탕으로 삶을 나눴다"고 강조했다.
페루 통계청에 따르면 12세 이상 국민 중 76%가 가톨릭 신자(2017년 기준)로 분류된다. 페루 인구는 3천만명 규모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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