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 콘클라베 모인 추기경, 검은 옷은 누굴까
검은색 수단 ‘동방 가톨릭’ 의미

8일 오후 교황을 선출한 콘클라베(교황 선출 비밀 선거)가 시작된 7일, 콘클라베가 열리는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 133명이 ‘비밀 서약’을 하는 모습이 생중계되며 화제가 됐다. 대부분이 추기경을 상징하는 빨간색 수단(soutane, 가톨릭 성직자의 옷)을 입었으나, 일부 추기경은 검은색 수단을 입고 있었다. 이들의 수단은 왜 색이 달랐을까.
전 세계 대다수 가톨릭 신자가 라틴 가톨릭이지만, 가톨릭은 라틴 가톨릭을 포함해 총 24개의 분파를 아우른다. 나머지 23개는 ‘동방 가톨릭 교회’에 속하며, 이들은 라틴 가톨릭과 친교를 맺고 교황을 가톨릭 최고 수장으로 인정하는 자치 교회들이다. 전 세계 13억 명 가톨릭 신자 가운데 약 1800만 명이 동방 가톨릭 교회 신자로 알려져 있다.
1054년 로마 교황인 레오 9세와 콘스탄티노플(현 튀르키예 이스탄불) 총대주교인 케르랄리오스가 서로를 파문하는 사건을 계기로 가톨릭은 동서로 나뉘었다. 이후 서방은 교황을 중심으로 한 가톨릭을 유지했고, 동방은 ‘동방 정교회’라는 새로운 길을 갔다. 그러나 일부 동방 정교회 교회들이 교황과 일치됨을 선언하면서 가톨릭에 편입됐는데, 이들이 바로 ‘동방 가톨릭’이다.
검은색 수단을 입었던 추기경들은 모두 동방 가톨릭 교회 소속으로, 각자의 전통에 따른 복식을 갖춘 것이다. 이번에 콘클라베에 참석한 동방 가톨릭 추기경은 총 5명으로, 칼데아 가톨릭 교회의 루이스 라파엘 이 사코 추기경, 시로-말란카라 교회의 바셀리오스 클레미스 추기경, 에티오피아 가톨릭 교회의 베르하네 예수스 데메레우 수라피엘 추기경, 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 교회의 미콜라 비초크 추기경, 시로-말라바르 교회의 조지 쿠바카드 추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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