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900억대 후순위채 조기 상환 못해
금융감독원이 5년 전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조기 상환(콜옵션)하겠다는 롯데손해보험의 계획을 8일 불허했다. 2022년 흥국생명이 5억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조기 상환을 거부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위기 상황이 불거졌던 게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태가 터졌던 당시와 달리 지금은 시장이 안정적이어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감원이 롯데손보의 조기 상환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롯데손보의 지급 여력(킥스·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지표) 비율(127%·3월 말 기준)이 기준인 150%를 크게 미달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2022년 흥국생명 조기 상환 거부 때와 비교하면 채권 규모 면에서 롯데손보는 흥국생명의 6분의 1에 그친다. 또 당시는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금융시장이 이미 경색돼 있었다. 하지만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점을 고려하면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금감원은 이날 “2022년은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이 극도로 경색된 상황이었고 당시 문제가 된 채권은 해외 발행 채권이었다”면서 “이에 반해 최근 국내 채권시장은 거래 대금이 증가하는 등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고 롯데손보의 경우 국내 발행 채권이라는 점에서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김상인 신한증권 연구원도 “이번에는 채권 규모도 작고, 개별 기업이 지급 여력 비율을 맞추지 못했다는 단순한 이유로 불거진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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