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동해바다 지키는 여성 리더십 3인방 ‘눈길’

김우열 2025. 5. 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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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연·차지현·박재영 해양경찰
직업 소임·어머니 역할 동시 수행
후배들에 응원 메시지 전달도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동해해양경찰청(청장 김성종) 소속 차세대 여성 리더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여성 해양경찰은 수사, 해양치안 등 고강도 임무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조직 내 성평등과 유연한 조직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어머니이자 리더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해양안전계장 신지연(50) 경정

지난 1999년 24세 최연소 나이에 해양경찰 여경 1기생으로 입직, 동해바다를 지키는 삶을 시작했다. 상황실, 수사, 장비, 해양안전 등 다양한 부서를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고, 파출소장 등 6년 동안 현장 부서에서 근무하며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해양경찰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임신과 육아를 병행하는 시기는 20여년간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됐고 해양경찰인 남편의 깊은 이해와 배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소임을 다할 수 있었다고 한다.신 경정은 “남은 공직생활 동안 묵묵히 소임을 다하면서 해양경찰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상황총괄계장 차지현(46) 경감

지난 2004년 해양경찰에 입직한 이후 기획, 경리, 상황실, 해양안전, 대형함정 등 다양한 부서에서 활약하고 있다.특히 2020년 대형함정의 부장으로 지원해 동해해경청 최초 부장직을 수행하며 뛰어난 지휘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함장 및 선배 직원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배려, 선배들의 노하우를 학습하며 함정근무를 성실히 수행해 동해해경청 주관 최우수함정으로 선정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세 자녀의 엄마로 일과 가정을 모두 병행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해양경찰인 남편의 든든한 지원 과 친정어머니의 보살핌이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줬다. 차 경감은 “해양경찰이라는 직업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결코 쉽지 않지만 해양경찰인 남편과 가족의 응원, 동료들의 협력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안계장 박재영(46) 경감

“천안함 피격, 98금양호 침몰, 연평도 포격사고 등 2010년도는 나에게 있어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입사 초기 해양경찰청 대변인실 근무 당시 큰 사건을 겪고 비록 현장에서 직접 대응하는 업무는 아니지만 해양경찰로서 하고 있는 일들이 의미있고 보람된다고 느꼈습니다.”

박 경감은 지난 2005년 해양경찰에 입직한 이후 홍보, 수색구조, 상황실 등 다양한 부서에서 활약하고 있다.특히 여경으로서는 드물게 10여년간 상황 대응 부서에서 근무, 수많은 긴급 상황을 마주하며 상황 처리에 실력을 인정 받았다.자녀가 생긴후 교대근무를 하는 남편(해양경찰관)이 출근하고 밤늦은 시간에 상황이 생기면 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며 책임을 다해왔다. 박 경감은 후배 여성 해양경찰들에게 “겁먹지 말고 도전해! 할 수 있어!!”라고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우열 기자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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