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LNG발전소 배관공사 통행 불편 가중
2차선 중 1차선 전 구간 점용
군 "해결 안되면 공사 중단"

한국남동발전이 고성 천연가스발전소에 LNG 가스 공급 설치를 위해 도로 굴착 매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통행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삼산, 하일, 하이면 등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의 차량 운행이 늘어나지만, 공사 구간 2차선 중 1차선 전 구간을 점용하고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이 추진하는 고성 천연가스발전소는 하이면 덕호리 일원에 총사업비 약 1조 4000여억 원을 들여 지난해 3월부터 오는 2027년 7월까지 설비용량 1120㎿ 규모로 삼천포화력발전소 3·4호기를 대체해 기존 석탄이 아닌 천연가스를 주원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발주처인 한국남동발전은 시공사 두산에너빌리티(주)는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고성 정압관리소가 있는 거류면 용산 인근에서 고성읍을 경유, 삼산면과 하일면을 거쳐 하이면 소재 고성천연가스발전소까지 총 38㎞의 LNG 주 배관(24인치)을 매설하고 4개소(정압관리소, 차단관리소, 차단밸브 등)에 관리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남동발전과 두산 측은 지난달 1차 공사 구간인 배관공사 매설지역인 삼산선로는 미룡리에서 장치리까지, 하일선로는 오방에서 춘암마을에 구간 공사를 진행하는 등 내년 7월까지 천연가스발전소를 완공할 계획으로 삼산, 하일, 하이면 등을 관통하는 38여㎞의 배관(주 배관 24인치)을 매설 공사 중이다.
그런데 시공 중인 삼산면과 하일면 일부 노선 중 2차선이지만 갓길이 그다지 넓지 않아 한 차선을 차지해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대형 차량들의 안전 운행에 불편을 가중 하고 있다.
하루 8여차례에 걸쳐 운행하는 고성-사천간(삼천포간) 시외버스기사 A씨는 "얼마 전 공사 현장에서 차량 대기를 하는 등 시간 지연으로 운행에 여러 가지 피해사항이 발생하고 있다"며 "하루 8차례 운행을 해야 하는데 대기 시간 등을 맞추기 위해 난폭 운행도 일삼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불편을 토로했다.
어린이들을 태우고 이곳을 다니는 통학차량 버스 기사도 "시간을 맞추어 제때 들어가야 하는데 지나는 차량 때문에 대기하는 시간과 도로가 협소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주민 B씨는 "교통 불편의 우려에 대해 행정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우리 소관이 아니니 관할 경찰서에 문의하라고 했다"며 "누구를 위한 행정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삼산면에서 하일, 하이면 국, 지방도로와 마을 입구에는 수십 개의 현수막이 내걸려 '주민 생존권 위협하는 가스 배관 공사 중지하라', '주민 동의 없는 화약고 가스방산탑 설치를 반대한다', '돈보다 생명이 중요하다 LNG가스관 철회하라'는 등의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행정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업체는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갈수록 민원이 거세지자 급기야 업체 측은 "조만간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민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언질조차 없는 실정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남동발전과 두산 측이 주민을 해득해 사업 진행이 잘 돼 가는 줄 알았다"면서 "앞으로 주민들과 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관로 매설 공사를 중단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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