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도 여행은 가야지”…불경기에도 소비자들 여행 선호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불황기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항공권 구매 등 여행을 위한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플랫폼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최근 발표한 '2025년 모바일인덱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항공권·택시 결제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7% 증가했으며, 여행·숙박 부문도 5.5% 늘어났다. 이밖에 배달·픽업, 외식브랜드도 전년 1분기보다 7%씩 늘었다.
여행·숙박에 지출을 늘리는 추세는 월별 카드 결제금액 추이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결제금액은 데이터 조사를 시작한 2022년 1월 대비 263% 급증했다. 또한 여행·숙박 관련 모바일 앱을 설치한 기기 수도 크게 늘어났다. 5개 앱(야놀자, 여기어때, 아고다, 에어비앤비, 트립닷컴)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2년 1월 2천200만 대에서 지난 1월 3천900만 대로, 3년 만에 1천700만 대가 늘어났다.
반면, 명품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19% 감소해 15개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도서·티켓(-14%), 온라인쇼핑(-9%), 식료품(-9%)도 결제금액이 전년보다 각각 감소했다. 특히 온라인쇼핑 결제금액의 경우 지난해 1분기보다 1조7천억 원이나 줄었다.
소비자들이 경기침체 속에서도 여행 등 자신을 위한 소비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열면서 공항을 찾는 이용객 수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구공항을 이용한 총 이용객 수는 3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천 명 늘어났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경기침체 속에서도 여행은 자신을 위한 필수적인 지출로 생각하고 추세"라고 설명했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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