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지만...노인 정신 건강 '적신호'
제주지역은 내년이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민 5명 가운데 1명은 65세 이상의 노인이 된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주지역 노인들의 정신 건강이 위태롭다는 것인데요,
그 이유와 대책은 무엇인지 권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흥겨운 음악에 맞춰 신나는 춤사위가 이어집니다.
노인을 위한 여가 활동 프로그램입니다.
또래와 함께 땀을 흘리는 즐거운 시간들은 노년기 삶의 큰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변창규 / 노인 여가 활동 참여자
"집에 있으면 좀 정신적으로, 묵묵하게 있게 되고 소주 한 잔 생각나고 그런데 여기 오면 그런 것이 없습니다. 즐거움을 찾게 됩니다."
문제는 이처럼 여가를 즐기는 노인들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국가통계포털)
제주지역 노인 천 명당 여가복지시설 수는 3곳으로 전국 5.2곳보다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제주연구원 노인실태조사)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주지역 노인 6백 명 가운데 60% 이상이 여가 시간을 집에서 보낸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절반 이상은 여가 시간에 TV나 유튜브 등을 시청한다고 응답했습니다.
-A씨 / 노인
"그런 사람들은 건강에 문제가 많고 인생을 재미 없게 산다고 봐야죠. 우울증도 있고 밝지 못하죠. 마음이 좀 안타깝죠."
이에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노인도 상당합니다.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
제주지역 노인 59명 가운데 우울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1.7%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주에서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도 2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임수연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근에 노인 우울증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경로당이나 이런 곳에서의 활동을 늘리는 것이 사회적인 접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노인 여가 프로그램을 좀 활성화 시키는 것들이..."
제주 지역 노인 인구는 12만여 명.
내년이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로움 속에 제주 지역 노인들의 한숨은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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