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문학 새 책
♦줍는 순간

2012년 등단 시인 안희연의 여행 에세이. 시간상 2005~25년, 공간·정서상 ‘청춘’ ‘예술’ ‘사람’에서 ‘시’라는 여행까지다. 여행기 응모로 유레일패스도 받은 적 있던 “아이”가 “우울과 명랑 사이를 헤엄쳐다”닌 자국. 소제목을 본 뒤 본문을 읽길 권한다. 길 따라 도시를, 동반의 그리움을, 작별의 아픔을 만난다.
난다, 1만8000원.
♦호수와 암실

2009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박민정의 장편. 고전 연구자인 연화는 소싯적 성추행을 당한 뒤 복수했다고 ‘기억’한다. 성추행 피해 기억을 잊으려 하는 재이의 복수를 연화가 대신 꾀하지만 소설은 묻는 듯하다. 과연 이 모멸과 혐오의 세계를 벗어날 수 있을까. 북다의 공포시리즈 앙스트의 첫번째.
1만6800원.
♦작은 것들에 입술을 달아주고

2004년 등단 시인 이근화의 에세이. 돌봄을 필요로하는 아이의 엄마, 노모의 딸로서, 지도를 필요로하는 학생들의 교수로서 경험하고 깨달은 바가 진솔하다. ‘필요’는 늘 쌍방간이 되고, 때마다 시가 근거나 주석이 된다. “분노와 수치심이 뒤범벅되”었던 지난해 계엄 사태 단상으로 책은 시작한다.
창비, 1만5000원.
♦절대 진공 & 상상된 위대함

폴란드의 에스에프(SF) 거장 스타니스와프 렘(1921~2006)의 소설집으로 국내 초역. ‘절대 진공’(1971)은 가상의 책들에 관한 서평 형식으로 예술, 종교, 기술 등에 대한 풍자가 가득하다. ‘상상된 위대함’(1973)은 허구의 개념에다 재담을 더했으니, 여전히 실험적이고 지적이다. 작가 정보라 직역.
현대문학, 1만8800원.
♦소시지와 광기

독일 작가 야콥 하인(54)의 소설. 동독 출신으로 공산주의 교육을 받고, 자본주의 통독에서 소아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는 작가 이력이 작품 주제를 더 부각한다. 채식주의가 지배 이데올로기가 된 근미래 독일에서 육식 지하조직에 가담하게 되는 ‘나’가 주인공이다. 반전체주의에 대한 21세기 감각.
박경희 옮김, 문학동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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