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정의 달' 울산 전통시장 6곳 환급 행사에 '기대'

강정원 논설실장 2025. 5. 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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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가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이 행사는 태화종합시장, 우정전통시장, 신정상가시장, ㈜신정시장, 울산농수산물시장 수산소매동, 언양알프스시장 등 6개 시장에서 진행된다. 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전통시장 이용을 활성화하려는 이번 행사의 취지에는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일회성 이벤트가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근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최근 몇 년간 지역 전통시장은 시설 현대화, 접근성 향상, 서비스 개선 등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겉으로 보기에는 과거의 불편함이 많이 해소된 듯 보인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의 발길은 여전히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로 향하고 있어, 전통시장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많은 시민에게 전통시장은 명절이나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곳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소비 패턴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결국 일부 품목별 전문 전통시장만이 특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통시장은 구조적으로 다른 유통시설보다 경쟁력이 낮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연중 몇 차례 진행되는 단발성 행사나 일시적인 지원만으로는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진정으로 전통시장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연중 지속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행정적, 재정적 지원 역시 이러한 지속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울산시가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시행하는 이번 행사도 일회성 행사에 다름 아니다. 환급 대상 상품도 수산물로 한정되어 있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끄는 데도 부족함이 많아 보인다. 환급을 위한 복잡한 절차도 재래시장을 찾는 장년층 소비자들에겐 부담이 된다. 구매 현장에서 바로 환급해 주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상품권 환급과 같은 일회성 이벤트로 시민들을 전통시장으로 부르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전통시장의 매력을 알리고, 편리하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각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다.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 없이는 전통시장의 홀로서기는 불가능하다. 지역 경제의 근간이자 고유한 문화를 간직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역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