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시급해" 수사받을까 초긴장 상태였던 '윤 취임 첫해'
[앵커]
건진법사 게이트 집중 취재하고 있는 이자연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2022년 당시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나 이른바 윤핵관을 통해 로비를 한 게 아닌지 의심되는 내용들을 전해 드렸어요?
[기자]
검찰이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인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할 때 그 수사 대상이 일부 공개된 적 있습니다.
JTBC는 통일교의 YTN 인수 민원 등을 단독으로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영장에 적시된 내용 외에도 통일교는 자신들의 수사와 관련된 매우 급한 사안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오늘(8일) 들으신 녹취는 지난 2022년 9월입니다.
당시 상황을 정리하면요. 윤 전 본부장은 이 시기 한 '최고위직'이자 '윤핵관'인 사람으로부터 '수사에 대비하라'는 정보를 듣습니다.
수사 첩보가 샌 거죠.
리포트에서 이와 관련해 자세히 지시하는 육성 전해드렸는데요. 한 달 뒤, 진행 상황을 다시 확인하고 재촉합니다. 들어보시죠.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 씨 (2022년 10월) : ○○○은 뭐라냐? 그쪽에 베팅 좀 더 해줄 테니까 경찰이나 검찰 쪽 라인 만들기로 했냐? 일단 진행하라고 그러고 정보를, 우리는 하루가 시급해.]
[앵커]
하루가 시급하다고 말하는데, 당시 통일교 측이 어떤 수사를 이렇게 우려하고 있던 건가요?
[기자]
JTBC 취재에 따르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사 받을 것을 걱정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일교의 자금을 해외에 반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던 걸로 보이는데요.
윤 전 본부장이 맡고 있던 세계본부에서 나간 돈도 수십억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결과적으로 본격 수사로 이어지진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하나 짚어볼 게 이 녹취가 2022년, 통일교 측이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 선물을 전달하려던 시점에 이뤄졌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임기 초반이죠.
저희가 쭉 전해드리고 있는 내용인데요.
먼저 2022년 3월 22일입니다.
윤 전 본부장은 이날, 당선인 신분이던 윤 전 대통령을 1시간 독대했다 주장했습니다.
말씀하신 6천만원대 목걸이, 샤넬백 등을 건진법사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하려 한 건 그 뒤입니다.
검찰은 4월에서 8월 사이 선물이 전달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9월부터는 수사 리스크에 대비해 검경 로비까지 준비했던 겁니다.
건진법사와의 인연은 이 기간 쭉 이어졌던 걸로 보입니다.
그해 12월 27일 실제로 건진법사 통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식사했던 것으로 검찰이 파악한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전해드린 내용들에 대해 검찰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이 녹취 확보하고, 당시 대화에 참여했던 통일교 핵심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상태입니다.
결국 이번 건진법사 수사가 통일교의 김 여사 목걸이 로비로, 또 검경 로비 의혹으로 점차 확대될 수 있는 겁니다.
저희가 더 취재해 이 사안도 계속 보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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