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1분기 성장률 5.4%…관세 불확실성에 소폭 부진
![필리핀 컨테이너선 필리핀 마닐라만의 컨테이너선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8/yonhap/20250508194431256gkgx.jpg)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필리핀 경제가 1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기대를 다소 밑도는 성장률을 보였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고 필리핀 통계청이 발표했다.
전 분기 성장률(5.3%)보다는 근소하게 높아졌지만, 시장 전망치 5.7%에는 못 미쳤다.
로즈마리 에딜런 경제기획개발부 차관은 1분기 성장률에 대해 "여러 겹의 요인이 있다"면서 "기업들이 더 큰 불확실성을 예상하고 그에 따른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필리핀에 대해 17%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는 베트남(46%), 태국(36%)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지만, 실제 관세가 부과되면 필리핀 수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공공 지출이 18.7% 늘어 1분기 성장을 이끌었다. 필리핀 정부가 오는 12일 열리는 중간선거(총선·지방선거)를 앞두고 인프라 지출을 조기에 집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가계 소비도 5.3% 성장, 전 분기(4.7%)보다 호조를 보였다.
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5년 만에 최저치인 1.4%에 그쳤다.
에딜런 차관은 이처럼 물가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필리핀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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