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천 쌍 무료 예식 지원…‘마산의 천사’ 국민훈장 포상
[앵커]
경남 창원에는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부부를 위해 결혼식을 치러주는 무료 예식장이 있습니다.
예식장을 운영해 온 노부부는 59년 동안 만 5천 쌍에게 무료 예식을 지원해 줬는데요.
이 부부와 대를 이어 예식장을 운영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세상을 떠난 백낙삼 씨.
사진사로 일하며 모은 돈으로 건물을 마련해 예식장을 차렸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예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에게 무료 예식을 열어줬습니다.
식장과 드레스 대여, 주례까지 모두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고 백낙삼/신신예식장 전 대표/2012년/KBS 인간극장 : "오늘 기념사진 촬영은 신랑, 신부에게는 영광스럽게도 주례가 직접 촬영을 해드리겠습니다."]
이제 백 씨는 없고 아내와 아들이 이어받아서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식을 올린 부부는 만 5천 쌍이 넘었습니다.
지금은 사진 촬영비 20만 원을 포함해 최소한의 운영비 정도만 받고 있는데, 이마저도 형편이 어려우면 받지 않습니다.
식을 올린 부부들이 행복하길 바랐던 아버지의 꿈은 아들이 물려받았습니다.
[백남문/신신예식장 대표/백낙삼 씨 아들 : "저에게 있어서는 운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희 예식장이 없으면 결혼식을 올릴 수가 없는 분들이 저희 예식장을 찾아주시기 때문에 아마도 저희 식장이 허물어지지 않는 이상은 계속…."]
정부는 60년 가까이 형편이 어려운 부부들을 위해 헌신한 아내 최필순 대표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했습니다.
[최필순/신신예식장 대표/백낙삼 씨 아내 : "여보 당신도 큰 상 받았지만 나도 큰 상 하나 받아 왔습니다."]
정부는 결혼 문화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며 포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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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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