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유산균 발효 특허 물질…아이 키 성장 돕는다
- 해양생물 원료로한 신소재 연구
- 임상시험 거쳐 대기업과 상품화
- 건강보조식품 ‘울트라하이’ 개발
- 이배진 대표 “해외 수출도 추진”
㈜마린바이오프로세스는 2005년 부산에서 출발한 해양생물 원료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유산균 발효 다시마에서 ‘가바(GABA)’를 추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 받아 국내외에 21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30억~40억 원이다.

현재 이 회사가 자랑하는 특허는 ‘발효 굴 추출물을 포함하는 키 성장 촉진용 발효 조성물(제10-2678297호)’이다. 국내 특허를 포함해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국제 특허를 등록했다.
마린바이오프로세스는 이 기술을 활용, 세계 최초로 굴을 발효해 만든 ‘유산균발효굴추출물:FGO’를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로부터 NET신기술(키성장 기능성을 가지는 유산균 발효 굴 추출물 및 제형화 기술)을 획득했고,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인정형 원료로도 등록됐다.
이 회사 이배진 대표는 “굴은 예로부터 ‘바다의 우유’라 불리며 칼슘 아연 타우린 등 풍부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뼈 건강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이러한 굴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산균 발효 기술을 접목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효능은 두 차례 인체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2019년 3월~2020년 6월 진행된 1차 임상시험(2중 눈가림 무작위 배정 기법)에서는 만 6~11세 저신장 아동 10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매일 0.5g씩 섭취하게 한 결과, 대조군 대비 평균 1.16㎝ 추가 성장을 확인했다. 이어 만 10세 여아는 초경과 함께 여성호르몬의 분비에 따른 자연 성장 효과를 구분하고자 연령대를 만 6~9세로 낮춰 2022년 2차 임상시험(2중 눈가림 무작위 배정 기법)을 진행했다. 유효성 평가지수(2023년 식약처 어린이키성장 평가 가이드라인)에서 성호르몬 불균형에 대한 안정성을 검증했으며,대조군 대비 0.84㎝ 추가 성장 효과를 확인했다.
이 대표는 “신장, 성장 속도, 신장 SDS(표준편차), IGFBP-3(성장호르몬 결합 단백질) 등 키 성장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 결과는 국제 학술지(IntegrMedRes. 2021 Jun;10(2):100691)에도 게재됐다”며 “더 오랜 기간 섭취한다면 더 큰 폭의 키 성장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GO는 원래 해수부 국책과제인 ‘수산식품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뼈 건강(골다공증 개선)소재로 개발됐다. 세포 및 동물 실험에서 탁월한 효과가 확인됐지만, 이 대표는 키 성장과 뼈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해 개발 방향을 어린이 키 성장 원료 개발로 전환했다.
마린바이오프로세스는 그동안 FGO를 활용해 LG생활건강 정관장 CJ 등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상품화에 성공했다. 앞으로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부산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FGO 성분을 함유한 젤리 형태 건강보조식품 ‘울트라 하이’를 자체 개발해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기장 반룡일반산단 내 신공장 건설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FGO는 과학적 검증과 혁신 기술로 성장기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며 “해양 자원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로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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