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시고 오래 건강하세요” 아흔살 어르신에 특별한 선물
- 90세 이상 평생무료회원증 제공
- “잊지 못할 날” “자주 오겠다” 활짝
- 박형준 시장 직접 카네이션 전달
- 센터, 매년 정례화 방안 검토
어버이날을 맞아 부산시사회체육센터가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평생 회원증’을 전달하는 행사를 열었다. 90세 이상 회원이 평생 센터를 무료로 이용하도록 한 것으로, 어버이날 뜻밖의 선물을 받은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시 사회체육센터는 8일 오전 해운대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소극장에서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열어 고령 회원 15명에게 평생 회원증과 카네이션 등을 전달했다. 평생 회원증은 센터 회원 중 90세 이상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평생 무료로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센터 회원 중 90세 이상은 15명으로 모두 여성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 중 12명이 참석했고, 가족까지 포함해 100여 명이 어버이날을 기념했다.
박형준 시장도 행사에 참석, 어르신들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박 시장은 “부산에 노인이 많다는 말이 많은데, 그만큼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라는 뜻”이라며 “노인뿐만 아니라 부산시민 모두가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체육시설 확충에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과 함께 평생 회원증을 받은 어르신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회원 중 한 명인 정난영(92) 어르신은 “뜻밖의 선물을 받아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그동안 요가와 수영 등 여러 운동을 했는데 앞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돼 정말 좋다”고 활짝 웃었다. 30년 가까이 센터에서 운동한다는 그는 “나이 많은 회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수업을 친절하게 진행해 건강이 허락한다면 운동을 계속 하고 싶다”며 “잊지 못할 어버이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아들과 딸, 며느리 등 가족도 어버이날 행사에 참석해 어르신을 축하했다.
25년간 센터를 다녔다는 허대규(91) 어르신은 “센터는 운동시설이면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며 “고령이라 운동은 이제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가벼운 운동을 비롯해 노래교실과 각종 문화강좌도 있어 센터를 오는 게 즐겁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노래를 부를 때면 스스로 소녀 때로 돌아간 것만 같다”며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센터를 이제 무료로 올 수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시 사회체육센터는 1984년 창립해 1989년 공익재단법인이 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념해 전국 15곳에 건립된 국민생활관 중 1호인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의 관리와 함께 각종 체육·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센터는 어버이날을 기념해 어르신 삶의 질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공공체육시설로서 ‘건강한 행복천국도시 부산’의 실현을 위해 이번 제도를 시행했다. 김영철 이사장이 처음 제안했다.
센터는 이번 행사를 매년 어버이날마다 개최하는 정례화 방안도 검토한다. 성덕주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장은 “오랜 시간 센터를 이용해 주시고 운동을 통해 장수한 어르신들을 위해 작은 성의를 보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행사를 매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