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다가오는데···울산 대표 일산해수욕장은 '공사판'

김귀임 기자 2025. 5. 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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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 옆 오수중계펌프장
지중화 공사···현 공정률 80%
해수욕장 조기개장 추세 불구
자재·공사 차량 주변 인도 점령
보행 불편 초래···미관도 훼손

내달 장마 겹쳐 준공 지연 우려
시 "상반기 안에 마무리 노력"
8일 찾은 울산 일산해수욕장 일대. 주 입구 주변 일산오수중계펌프장 지중화 공사가 한창이다

울산 대표 피서지인 일산해수욕장 내 공사가 여름이 성큼 다가오는데도 마무리되지 않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올해 역대급 더위가 예고되면서 해수욕장들이 6월 조기 개장하는 추세지만, 일산해수욕장은 공사로 인해 개장일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8일 찾은 동구 일산해수욕장의 주 출입구인 광장 바로 옆에는 일산오수중계펌프장 지중화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곳에선 공사 관계자들이 자재를 나르고 작업을 하는데 분주했고, 주변 인도에는 벽돌 등이 쌓여 있어 보행에 불편을 주고 있었다.

'ILSAN BEACH'라고 쓰인 조형물 주위 모래사장도 공사를 위한 차량과 컨테이너, 공사 자재들이 점령했다.

그러나 이날 일찌감치 여름 기분을 내려고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들은 공사판이 된 해수욕장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한 시민은 "일산해수욕장 모래사장은 맨발걷기를 하기에 좋다고 해서 왔는데, 여름맞이 준비를 해야 할 해수욕장에 아직 공사가 한창이어서 의아했다"며 "주변 상인의 말을 들어보니 작년부터 공사 중이라고 하더라. 좋은 의미로 하는 공사이겠지만 보기 불편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8일 일산해수욕장 조형물 뒤 모래사장에 공사 관련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앞서 울산시는 작년 9월부터 약 18억원을 들여 일산오수중계펌프장 지중화사업에 착수했다.

일산오수중계펌프장은 동구 화정동·일산동·대송동 일원에서 발생한 오수를 방어진 오수처리장으로 이송하는 시설로, 지난 2004년 운영을 시작해 현재 75㎾ 대형펌프 4대가 가동되고 있다. 하지만 일산해수욕장 부근 악취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일산해수욕장 입구를 가로막던 시설을 땅 아래에 설치하고 있다. 현재 탈취기, 전기 판넬 등 지상에 노출된 기기를 지하 건축물 안으로 매립하는 작업 중이다.

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8개월간 공사를 시행한 결과 현 공정률은 약 80%다. 그러나 실제 다음달부터 장마가 시작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공사가 더 지연될 우려도 나온다.
8일 일산해수욕장 일대를 따라 공사 자재물과 공사 작업을 위한 임시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이른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인근 해수욕장들의 개장 시기는 앞당겨지고 있다.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은 한 달 전 개장 시기를 6월 27일로 확정했다. 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은 6월 21일 개장하기로 했다.

일산해수욕장은 이달 말께 협의회를 열어 개장시기를 정하기로 했다. 작년엔 7월 1일 개장이었으나, 올해에는 6월 말께 개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일산해수욕장 관할 지자체인 동구는 공사 마무리 시기를 주목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일산해수욕장 개장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주요 행사장인 해수욕장 광장 인근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상반기 내에는 공사가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펌프장을 지중화하기 위한 구조물 작업은 완료한 상태다. 이번 달부터 지하 내 구조물 기기 이설 설치에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더욱 속도를 내 무조건 상반기 안에는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일산해수욕장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34만3,485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전년 대비 18.6% 증가한 수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