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한화이글스 26년만에 10연승 도전 '충청권 들썩'

윤신영 기자 2025. 5. 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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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의 9연승 달성… 24승 13패로 '단독 선두'
팬들, 연일 매진으로 화답…옛 영광 재연 기대
주말부터 하위권 팀과 경기…한화 역사 변곡점 전망
한화생명볼파크는 지난 7일 1만 7000여 석이 다시 매진되며 시즌 16번째 매진이자 12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기록했다. 한화이글스 제공

"독수리가 폭풍에 올라탄 것 같습니다. 가슴이 뜁니다."

프로야구 KBO리그 단독 선두인 한화 이글스가 26년만에 10연승에 도전하며 충청권이 들썩이고 있다.

팬들은 레전드 시즌인 1999년의 10연승을 떠올리며 연일 매진 행진으로 화답, 당시의 영광을 재연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화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0대 6으로 꺾으며 지난달 26일 KT 위즈전부터 이어진 연승 행보를 9경기로 늘렸다. 이는 지난 2005년 6월 4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같은 달 14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기록한 9연승 이후 20년만의 쾌거다.

현재까지 37경기를 치른 한화는 앞선 4월 8연승과 이번 9연승을 더해 24승 13패로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인 LG 트윈스는 37경기 23승 14패로 한화와 1게임 차다.

한화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6년만에 10연승 고지를 밟게 된다.

한화는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9월 24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10월 5일 삼성전까지 10연승을 거둔 바 있다.

한화의 상승세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한화생명볼파크는 지난 7일 1만 7000여 석이 매진되며 시즌 16번째 매진이자 12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기록했다. 구단 유튜브(이글스TV) 구독자 수도 1년 새 30% 이상 급증한 41만 4000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팬커뮤니티에는 '가을 야구'를 넘어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감돌고 있다.

한 팬은 "정말 화끈하고 시원했던 1999년, 완벽하진 않아도 팀 이글스의 정신이 살아있던 참 생생한 첫 우승의 기억"이라며 "이번에 10연승을 달성한다면 그 우승의 기운이 다시금 다가오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부터 한화는 하위권 팀들과의 연속 경기 일정에 돌입해 기록 달성을 위한 여건도 좋은 편이다.

첫 상대인 키움 히어로즈는 리그 최하위(10위)로, 지난 7일 KIA를 상대로 11대 10으로 승리했지만, 직전 3연패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하다.

키움과의 원정 3연전 이후에는 대전 홈팬들 앞에서 9위 두산 베어스, 6위 SSG 랜더스와 맞붙는다.

게다가 한화의 마운드도 안정적이다. 현재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2위(3.16)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키움과의 첫 경기는 로테이션에 따라 엄상백(평균자책점 5.06)이 등판하고, 이후 코디 폰세(1.70), 라이언 와이스(3.91), 류현진(2.91), 문동주(3.03)가 차례로 나설 전망이다.

특히 지난 1일과 3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투수진의 체력 부담도 줄어든 상황이다. 타선의 집중력만 더해진다면 연승 행진은 물론, 단독 선두 유지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올 해는 반드시 가을야구 초대하겠다"는 김경문 감독의 출사표가 한 걸음씩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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