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먼저 하시라"…회동 이후 '백브리핑 순서' 두고도 기싸움
[앵커]
바로 현장으로 가보죠.
김필준 기자, 두 후보의 회동은 1시간 전에 끝났지만 조금 전까지 거기서 각자 입장을 또 설명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회담은 1시간 전에 끝났지만 정작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는 10분 전에야 이 자리를 떴습니다.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는 이른바 '백브리핑' 순서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느라 시간을 끌었던 건데요.
한 후보는 어제(7일)는 우리가 먼저 했으니 오늘은 김 후보가 먼저 하라고 주장했고 김 후보 측은 어제 한 후보 대변인만 말했으니 오늘은 한 후보가 직접 먼저 하라고 맞서면서 20분가량 시간을 흘려 보냈습니다.
[앵커]
오늘 2차 회동은 공개적으로 이뤄졌잖아요. 설전을 벌였는데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그 앙금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고요.
[기자]
네. 오늘 유튜브 등으로 회동이 생중계됐는데 마치 두 후보의 토론회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서로 주장을 내세우며 상대방 말을 끊기도 했는데요.
이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김문수 후보는 "한 후보는 단 며칠이라도 뛰어봐라"며 날을 세웠고, 단일화 절차를 강행 중인 당 지도부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왜 입당도 안 한 사람에게 나서냐. 앞으로 엄중 문책하겠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단일화를 스무 번 넘게 말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엥커]
오늘 회담이 이뤄지는 과정에서도 신경전이 있지 않았나요?
[기자]
어제 회담 이후 오늘 회동 시작까지 22시간 동안 두 사람의 기싸움은 치열했습니다.
김 후보 측은 오늘 '4시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한 후보 측은 지방 일정이 있지만 응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그런데 밤 사이 당이 오후 6시 토론회 일정을 공고하면서 한 후보 측은 토론회 이후에 하자고 역제안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4시 회동이 물거품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회동 3시간 전 김 후보 측이 공개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측은 "언론 보고 알았다며 황급히 왔다"고 취재진에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회동도 빈손으로 끝이 났는데 두 후보, 앞으로 계속 만나서 단일화를 논의한다는 입장인가요?
[기자]
오늘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아직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제가 이틀 연속 두 후보의 회동을 취재하고 있는데 두 후보 모두 전날보다 각자의 입장을 더 적극적으로 밝히는 모습이었습니다.
회동에서 날 선 대립은 있었지만 두 사람은 포옹으로 회동을 마치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내일이라도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밝혔고 한 후보는 "단일화를 어떻게든 성사시키겠다"며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방극철 / 영상편집 김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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