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전 단일화로 기호 2번 지켜야" 지도부, 김문수 역제안 수용불가 천명 [6·3 대선 D-25]

당 지도부는 김 후보 측이 제안한 단일화 시점은 '기호 2번'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고, 비용적 부담도 상당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라며 불가 이유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김 후보 측의 당 단일화 가이드라인 불복 의사를 밝힌 긴급 기자회견 이후 국회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11일 후보등록 이전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서 이재명 세력을 이겨낼 수 있는 후보를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후보단일화 미성사 시 등록 포기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김 후보가 주장한 등록 후 단일화는 한 후보가 오는 11일까지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뤄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 비대위원장은 "만일 김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국민의힘 기호 2번은 이번 대선에서 없어지게 된다"며 "우리 당은 대통령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진영 단일 후보가 기호 2번 무기 없이, 당의 체계 지원 없이 맨몸으로 이재명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한 후보와 단일화 문제는 기호 2번을 누가 차지하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상당한 선거비용이 소요되는 대선에서 공당의 전폭적인 자원을 활용할 수 없는 점도 현실적 제약으로 꼽았다.
그는 "11일 이후 단일화를 하자는 얘기는 사실상 할 수 없는 것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김 후보가 얘기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에둘러 꼬집었다.
당 지도부는 기존 제시한 단일화 절차를 강행할 방침이다. 이어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면 여론조사는 계속한다"며 "그 뒤에 11일까지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해 대선 승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결단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단일화가 불발될 시 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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