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복합리조트, ‘중국 4대 요리 전면전’.. 하늘 위 상하이 vs. 바다 곁 닝보
신화월드, 미쉐린 1스타 중식 ‘용푸’ 국내 첫 유치
중국 직항 주 153편 시대.. 관광 전선, ‘입맛’으로 옮겨가다

제주 관광의 전선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숙박이 아니라 ‘식사’, 단체보다 ‘취향’, 풍경보다 ‘입맛’입니다.
하늘과 바다를 품은 두 복합리조트, 제주시의 드림타워와 서부권 신화월드가 중화권 고객을 향해 미식의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드림타워는 38층에서 상하이 요리를 선보이며 중국 4대 요리 라인업을 완성했고, 신화월드는 미쉐린 1스타 닝보 요리 ‘용푸’를 국내 최초로 유치하며 고급 중식의 정통성을 꺼내들었습니다.

중국 11개 도시, 제주 직항 주 153편에 이르는 현재, 누가 더 정교하고 더 세련된 방식으로 중화권의 입맛을 사로잡는가가 복합리조트의 경쟁력을 결정짓고 있습니다.
제주 관광이 단체 중심에서 개별 맞춤형 체험으로, 숙박 중심에서 ‘미식’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중식 강화 경쟁은 식음 인프라 확장을 넘어 또 다른 관광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 “하늘 위에서 펼쳐지는 상하이”.. 드림타워 ‘블루 드래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38층에 상하이 요리 전문 레스토랑 ‘블루 드래곤(BLUE DRAGON)’을 오픈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기존의 베이징 요리 ‘차이나 하우스’, 광둥식 딤섬, 쓰촨 훠궈에 이어 마지막 퍼즐이던 상하이 요리를 더하며 ‘중국 4대 요리 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블루 드래곤’은 상하이 정통 조리법인 ‘농유적장(浓油赤酱)’을 바탕으로, 제주산 흑돼지와 해산물 등 프리미엄 국산 식재료를 접목한 ‘뉴 상하이 요리’를 선보입니다. 간장 베이스의 깊은 풍미, 윤기 흐르는 시각적 미감, 저장·쑤저우 풍미가 어우러진 중화요리의 정수를 담아냈습니다.
38층에서 펼쳐지는 파노라마 스카이뷰는 상하이 고층 호텔의 다이닝 경험을 제주에서 구현한 듯한 압도감을 선사하며, 바 테이블·회전식 라운드 테이블 등 중식에 특화된 좌석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픈을 기념해 상하이 고급 레스토랑과 5성급 호텔에서 17년 경력을 쌓은 우원(Wu Wen) 셰프를 총괄셰프로 영입했고 8명의 중식 전문 셰프팀이 고정 멤버로 배치됐습니다. 오픈을 기념해 5코스로 구성된 상하이 정통 메뉴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책정 제공 중입니다.
■ “정통 닝보 미식의 정점”.. 신화월드 ‘용푸’ 국내 첫 선
서부권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신화월드는 오는 15일, 미쉐린 1스타 중식 브랜드 ‘용푸(Yong Fu)’를 국내 최초로 정식 오픈합니다. 상하이를 기반으로 한 닝보 요리 전문 레스토랑으로, 싱가포르·홍콩 등지에 진출하며 글로벌 명성을 쌓아온 브랜드입니다.

제주신화월드는 지난해 ‘르 쉬느아’ 팝업 레스토랑을 통해 ‘용푸’의 요리를 처음 국내에 선보였고, 이번 정식 오픈으로 신화월드 내 고급 중식 라인업을 재편하게 됩니다.
‘용푸’는 해산물 중심의 중국 저장성 항구도시인 닝보 지역 요리를 기본으로 전복 조림, 흑돼지 볶음, 꽃게 냉채, 매콤한 닭볶음 등을 시그니처 메뉴로 구성합니다.
여기에 더해 베이징덕, 동파육, 광둥식 탕수육 등 중화권 전역을 아우르는 메뉴도 함께 선보이며 현지 감각과 다양성을 동시에 겨냥합니다.
특히 흑임자 앙금이 들어간 탕위안을 금목서 꽃잎 띄운 따뜻한 물에 제공하는 디저트는 미각은 물론 시각까지 고려한 고급 다이닝의 상징 메뉴로 꼽힙니다.
총괄 셰프 쉬쿤레이(Xu Kun Lei)는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갈라디너에도 참여해 현지 식재료로 구성한 창작 메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 ‘입맛’으로 좁혀진 경쟁.. ‘미식’이 리조트 성패 가른다
복합리조트의 중식 전략은 요식업 확장에서 나아가,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경험 경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실제 드림타워의 외국인 투숙 비율은 지난 4월 기준 65%를 돌파했고, 신화월드 역시 홍콩·싱가포르 등 중화권 국가 관광객 유입 증가에 맞춰 다이닝 콘텐츠를 고급화하는 흐름에 들어섰습니다.
관광 업계 한 관계자는 “중화권 관광객은 단체 여행보다는 개별 맞춤형 일정과 고급 미식 체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통상적인 중식당을 넘는 ‘현지식 경험 공간’이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다”며 “이번 드림타워와 신화월드의 전략은 식음시설 경쟁이 아니라, 관광 콘텐츠 전반의 질적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광 마케팅 전문가는 “제주 관광의 핵심 키워드는 ‘경험과 깊이’로 이동하고 있다”며 “하늘 위에서 즐기는 상하이 미식, 바닷가에서 누리는 닝보 다이닝은 식사가 아니라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팔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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