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U-리그 왕중왕전 2연패와 부산 전국체전 우승 도전” 이재헌 동아대 야구부 감독
6년 만의 전국대회 1위 등극 공로
조직력·투타 밸런스 극대화 견인
투수 정선우·손힘찬은 프로 입단

“올해 개최되는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에서 2연패를 달성한 후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정상을 차지하고 싶습니다.”
최근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어워즈에서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은 동아대학교 스포츠단 야구부 이재헌 감독은 올해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해 9월 2024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이끈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대학야구연맹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로 열린 2024 KUSF 대학야구 U-리그엔 총 48개 팀이 출전, 각 조별 1~5위까지 총 25개 팀이 왕중왕전 경기를 진행했다. 지난해 상반기 진행된 D조(경상권) 리그에서 8승1패의 압도적인 실력으로 경상권 우승을 거머쥐며 왕중왕전에 진출한 동아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동아대는 왕중왕전에서 계명대, 동국대, 단국대를 차례로 누르며 KUSF U-리그 대회 출전 이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고, 특히 4강전에서는 조별리그 무패였던 단국대(C조 7승2무)에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또 왕중왕전 결승 진출에 이르기까지 3경기에서 손힘찬·이대승·정선우·정재현 단 4명의 투수만 운용하는 등 강력한 투수진의 활약도 돋보였다.
동아대는 결승전에서 고려대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10-9로 신승했다.
이 감독은 “작년 선수들의 기량이 최상급은 아니었지만, 모두가 원팀이 돼 뛰어난 조직력을 과시했기 때문에 전국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투타의 밸런스가 워낙 좋아 강팀들을 차례로 물리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아대 야구부 주장 나성원은 U-리그 왕중왕전에서 타격왕, 엄준성은 수훈상, 정재현은 우수투수상, 손힘찬은 대회 MVP를 차지했으며, 이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 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공로상을 받았다.
이로써 동아대 야구부는 2018년 전국체전 우승 이후 6년 만에 전국대회 왕좌를 탈환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한 덕분에 매년 2, 3명의 프로 선수를 꾸준히 배출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학교는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선수들이 계약금의 10%를 학교 발전 기금으로 기부하는 게 관례로 굳어졌는데, 이렇게 모인 돈은 장학금이나 야구용품 구매에 쓰여 큰 힘이 되고 있다. 항상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말 동아대에서는 투수 정선우와 손힘찬이 각각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육성 선수로 입단한 바 있다.
1948년 4월 창단한 동아대 야구부는 현재까지 전국대회 37회 우승, 22회 준우승을 거둔 전통의 강호다. 또 동아대는 프로 선수 양성의 요람으로 불린다. 빙그레 이글스의 핵심 타자 이정훈을 비롯해 OB 베어스 에이스 출신으로 두산 베어스 감독까지 역임한 김진욱 등을 배출했다.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2년 12월 이후에도 수많은 동아대 출신의 선수가 KBO리그로 진출했다. 이정용, 전병우, 최설우(개명 전 최영환) 등이 프로 무대에서 활약한 동아대 출신 선수들이다.
1980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동아대를 나온 이 감독은 2010~2011년 동아대 야구부 코치를 거쳐 2012년 12월부터 동아대 감독을 맡고 있다. 2011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와 2016 한국대학야구연맹회장기 전국대학야구대회, 2018 대학야구 U-리그 조별예선(후반기 C조) 우승 등을 이끌었다. 2016 한국대학야구연맹회장기 전국대학야구대회 감독상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