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 보복 카드로 '보잉 항공기 관세' 만지작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진행하는 관세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추가 보복 조치로 구상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보복 조치에는 미국 항공업체 보잉을 추가 관세 대상에 올리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새로 마련한 대미 보복 대책에서 미국 항공기업 보잉을 관세 대상 리스트에 올렸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이 생산하는 항공우주 관련 제품은 EU에 미국이 주력으로 수출하는 품목 중 하나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EU는 지난해 미국에서 183억유로(약 29조원)에 상당하는 항공기·우주선과 관련 부품을 수입했다.
EU가 보잉 항공기에 관세를 부과하면 항공기 가격이 크게 올라 유럽 항공사가 보잉 항공기를 인수하는 데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부 유럽 항공사는 보잉 항공기에 관세가 매겨지면 항공기 인도를 연기할 수 있다고 이미 밝혔다. 보잉의 유럽 내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저비용항공사(LCC)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관세로 항공기 인도비용이 더 많이 들게 되면 이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언에어는 오는 8월부터 보잉 항공기 25대를 인계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싱가포르를 방문한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벌이는 협상이 최우선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협상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EU는 관세협상이 불발되면 최대 1000억유로(약 158조원)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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