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진보, 이르면 9일 대선 후보 단일화 가능성
이르면 9일 “이재명 지지” 선언문 발표

진보 진영 인사들이 모인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광장연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단일 후보’로 지지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이르면 9일 발표할 예정이다. 광장연대는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5당과 대선 연대 방안을 논의해왔다. 야5당과의 논의를 거쳐 나온 결과인만큼 선언문이 발표되면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는 최종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장연대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광장연대가 야5당과 대선을 어떻게 치를지 논의해왔다”며 “이르면 내일(9일)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이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장연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광화문광장 등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를 주도한 다수의 시민단체가 모여 지난달 30일 결성됐다.
광장연대는 지난 5일 국회에서 민주당 등 야5당과 상견례를 하고 대선에서 시민사회와 정당이 어떻게 연대할지를 논의했다. 이후 이 후보를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내세우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진보당은 자연스럽게 대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광장연대와 함께 논의를 진행한 야5당 가운데 대선 후보를 선출한 정당은 민주당과 진보당뿐이다. 광장연대 관계자는 “사실상 김 후보는 출마하지 않고 이 후보를 지지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보당 관계자는 “대선 후보 등록일이 당장 내일모레(11일)”라며 “그 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광장연대에서 야5당에 요구하는 ‘사회 대개혁’ 관련 내용을 놓고 막판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선언문 발표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광장의 시민사회가 어떻게 힘을 합칠 것인가 논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과거의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민주당이 중도·보수로 나가는 것 못지않게 진보적인 시민 사회, 또는 다른 야당과 협력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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