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소정 “이동욱 이광수에 누될까 부담, 비혼주의자 아니지만 공감했죠”[EN:인터뷰①]

황혜진 2025. 5. 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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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
사진=tvN ‘이혼보험’ 제공
사진=tvN ‘이혼보험’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추소정이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극본 이태윤/연출 이원석, 최보경) 종영 소감을 밝혔다.

추소정은 5월 6일 막을 내린 '이혼보험'에서 조아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혼보험'은 최고의 브레인만 모여 있는 손해보험 혁신상품개발팀이 이혼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오피스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추소정뿐 아니라 이동욱,이주빈, 이광수, 이다희 등 배우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추소정은 극 중 플러스손해보험 혁신상품개발팀 소속 손해사정사 조아영으로 분해 통통 튀는 존재감을 발산했다. 캐릭터에 걸맞은 호연은 물론 맞춤형 비주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또 하나의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추소정은 "아직까지 촬영을 한 게 엊그제 같은 기분인데 벌써 방송까지 끝내서 캐릭터와 정말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한다는 게 너무 서운하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록이자 추억이 저한테 생겨서 너무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다. 마지막 회는 본가에서 가족들이랑 보고 싶어서 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방송을 함께 시청한 부모님의 반응에 대해 "공교롭게도 11, 12부를 가족이랑 봤는데 언니, 오빠들의 로맨틱한 키스신이 많이 나와서 굉장히 어색한 침묵 속 방송을 봤다. 그래도 딸이 나오니까 마지막까지 재밌게 봐주셨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손해사정사라는 캐릭터를 잘 구현하기 위해 특별히 공을 들인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추소정은 "저도 손해사정사라는 직업이 굉장히 생소했다. 뿐만 아니라 보험에 대한 지식, 다른 배우 분들이 맡았던 직업군이 낯설었다. 기본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포지션에 대한 정보를 먼저 익혔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아영이 같은 경우 직업적으로 뭔가를 돋보이게 한다기보다 캐릭터로서 많이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줬어야 했기에 캐릭터 분석에 좀 더 집중을 했다. 대표적으로 그 친구가 비혼주의자로 나오기 때문에 비혼을 결정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해 봤다"고 밝혔다.

조아영은 비혼주의자 캐릭터로서 적지 않은 여성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비혼식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신선한 재미를 더했을 뿐 아니라 “내가 비혼이라고 하면 주변에서 막 앞다퉈서 저주를 퍼붓듯이 불행해질 거래요”라는 대사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추소정은 "전 비혼주의자는 아니고 열려 있는 편이지만 결혼을 꼭 할 필요는 없다는 주의다. 그래서 아영이가 비혼을 결심하게 된 과정에 공감이 되기도 했다. 아영이가 비혼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결혼하면 행복이 배가 된다고 하는데 자기는 공감을 하지 못하겠다는 대사를 한다. 저도 어떤 지점에서는 결혼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현실적 상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저 또한 결혼은 현실이고 서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지점까지 마주해야 하고 그걸 넘어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보니 실제로 마냥 결혼이라는 제도가 행복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저도 어느 정도 공감이 갔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줄곧 박웅식(유현수 분)의 마음을 밀어냈던 조아영은 마지막 회에서 용기를 내 그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이에 대해 추소정은 "아무래도 아영이의 더 심도 있는, 모든 감정선들이 방송에 나오지 않아서 조금 아쉽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는 그래도 아영이가 웅식이라는 친구에게 조금 마음을 열고 긍정적으로 서로 알아가 보자고 결심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

추소정은 "아영이가 그렇게 마음이 확 바뀔 수 있었던 계기들은 웅식이라는 너무 순수하고 좋은 친구를 만나서도 분명히 있겠지만 TF팀에 들어와서 멤버들을 만나고 많은 일들을 겪고 또 많은 사연자들의 얘기를 들어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본인이 몰랐던 다양한 형태의 사랑들을 듣고 보고 본인이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됐던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다. 사랑이라는 게 어찌 보면 아영이도 일을 하다 보니 더 확신이 안 든다고 했지만 결국 사랑이라는 게 존재해야만 우리 모두는 살아갈 수 있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자기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영이도 그걸 계속해서 느꼈던 게 아닌가 싶다. 인간적으로 한층 많이 성숙해졌을 것 같고. 그래서 사랑에 기꺼이 용기를 내 보려고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매회 다양했던 스타일링도 보는 재미 중 하나였다. 추소정은 아영의 프로페셔널함을 에지 있는 슈트와 셔츠로, 그의 통통 튀는 개성은 블루, 옐로, 핑크 등의 컬러 포인트로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트위드, 니트, 레더 등 다양한 소재감을 활용한 것은 물론 그에 맞는 헤어스타일까지 선보이며 직장인들에게 색다른 오피스룩을 제시했다.

추소정은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너무 높았다. 아이돌 활동할 때도 평소 입을 수 없는 화려한 예쁜 옷들을 입는 재미가 있다. 아영이를 하면서 다양한 스타일들을 많이 입어 볼 수 있어 좋다. 아영이가 회사에 출근할 때만큼은 판타지라고 생각하자는 생각도 있었다. 감독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좀 틀을 깨는 오피스룩을 입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다. 감독님과 의상에 대해 많이 상의했고 피팅 사진도 주고받으며 캐릭터를 잡아갔다. 아영이는 정말 통통 튀고 젊은 친구들이 많이 입는, 유행하는 스타일을 많이 시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추소정이 연기한 조아영은 TF팀을 아우르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당찬 매력, 팀의 막내다운 발랄함으로 팀원들을 아울렀고, 강한들(이주빈 분)을 독려하는 장면에서 다정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 같은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되는 것 같냐는 물음에 추소정은 "저도 원체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 단체 안에, 무리 안에 섞여 있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크게 느끼지 않는 성격이다. 그런 부분들은 아영이랑 비슷한 것 같다. 실제 MBTI는 ENTJ다. 아영이를 연기하며 비슷한 부분이 많이는 없었다고 생각했다. 근데 아영이를 연기하며 활력이 생기고 좀 밝아지는 것 같은 기분도 들어 좋았다"고 답했다.

추소정은 "아무래도 안에서 막내이기도 했고 실제로도 그렇고 캐릭터로도 그렇고 케어, 예쁨을 많이 받았다 보니 그랬을 수도 있다. 실제로 어둡거나 하지는 않은데 생각보다 딥한 부분도 있다. 아영이처럼 활달하지는 않은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있으면 그렇기는 한데 생각보다 차분해진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는 배우 김원해를 꼽았다. 추소정은 "다 엄청 유쾌하셨지만 그래도 한 명 꼽자면 원해 선배님이었다. 아무리 분위기가 다들 지치고 힘들고 어두워도 원해 선배님이 준비해 오신 애드리브를 하나 치시면 바로 전환이 되는 느낌이었다. 항상 다 빵 터지고 다 많이 웃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 선배님은 한 신당 하나씩 애드리브를 하셨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전 초반에는 애드리브를 못했는데 어느 순간 적응을 하면서 조금씩 조심스럽게 몇 번 했다. 저희 드라마가 원체 애드리브가 많다 보니까 안 하면 좀 어색해지는 신이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했던 것 같다. 선배님들이랑 많이 친해지다 보니까 서로 장난치는 것처럼 하면서 편해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동욱, 이주빈, 이광수, 이다희, 김원해 씨 등 동료 배우들과의 합은 더할 나위 없었다. 추소정은 "실제로 엄청 친해졌다. 단톡방도 있다. 감독님이랑 다 같이 있는 방도 있고. 사실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고 언니, 오빠들이랑 개인적으로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욱, 이광수와는 킹콩 by 스타쉽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다. 추소정은 "물론 회사 선배님이다 보니까 의지가 됐던 부분도 있었다. 그렇지만 비율로 따지자면 부담이 됐던 게 더 컸던 것 같다. 혹시나 선배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 근데 촬영을 하면서 언니, 오빠들이 너무 잘 끌어 주시고 그 덕에 현장에 빨리 적응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뒤로는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무사히 끝낸 것에 있어 언니, 오빠들의 도움이 훨씬 더 컸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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