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다시 봄은 오는가] 경기지사 출신 대선후보들 'DMZ 발전' 물꼬 트나
이재명 재임시절 세계유산화 추진
김문수 역시 당시 '평화공원' 의지
경기도 관련사업 추진 탄력 기대


과거 경기도지사를 지냈던 이들이 주요 정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출마하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비무장지대(DMZ) 발전에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국책 사업의 성격이 큰 만큼 이번 대선에서 나란히 경기지사 출신인 거대 양당의 두 후보가 제시할 DMZ 발전 공약에 경기 북부는 물론 전국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8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19년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DMZ세계유산 학술심포지엄에 참석, DMZ의 세계문화유산화를 추진하고 세계적인 평화 체험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처럼 거대 양당의 대선 후보 모두 접경지를 맞대고 있는 경기도에서 광역단체장을 지냈을뿐더러, 직접적으로 발전 의지를 표명하는 등 관심을 보였던 만큼 이번 대선에서도 DMZ 개발과 관련된 공약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 경선과정이던 지난달 25일 수도권 공약을 발표하며 접경지역에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하는 한편, DMZ 일대를 생태·관광협력지구로 개발해 남북 평화교류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우선 발표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공약은 DMZ를 평화관광 명소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도와 해당 기초지자체는 이번 대선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며 DMZ 발전 계획에 새로운 모멘텀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DMZ 발전 계획을 대선 후보들이 공약으로 제시해 당선되면 이전과 달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DMZ의 세계유산화나 특구 등 발전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지자체로서도 관련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DMZ 발전은 아무래도 북한과 공동으로 걸쳐있는 부분이 있어 북한을 제외하고 추진될 수는 없다"며 "과거 경기도지사였던 이들이 대선후보로 나온 만큼, DMZ를 맞대고 있는 경기도로서는 관련 공약이 마련된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MZ 발전 방안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려면 정치적 공감대가 우선 형성돼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된다.
배기동 국제푸른방패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DMZ의 20세기 세계사 이데올로기를 품은 유적 등을 보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정치권에서 DMZ의 세계사적이고 자연적인 가치, 한국 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중대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며, 이러한 인식을 기반으로 정치권이 노력을 이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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