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폐쇄’ 세계자연유산 만장굴, 재개방 시점 또 미뤄진다

진유한 기자 2025. 5. 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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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과 탐방로 공사 등으로 2년째 출입이 금지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천연기념물인 제주 만장굴이 내년 초에나 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올해 안에 탐방로 공사를 끝내더라도 현재 2년째 출입이 통제되다 보니 매표소와 휴게소 등의 시설이 많이 노후화했다"며 "정비 후 내년 1월이나 2월쯤 개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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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 계단 정비계획 수립 과정서 문제
출입구 쪽 계단·석축 철거 시 붕괴 위험
철거 없이 경사 완만하도록 설계 변경 중
연말까지 정비 완료해 내년 1~2월쯤 재개방
낙석과 탐방로 공사 등으로 2년째 출입이 금지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천연기념물인 제주 만장굴이 내년 초에나 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장굴 내부 모습. 사진=비짓제주 제공

8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만장굴 재개방 시점이 애초 올해 8월에서 가을 중으로 연기됐다가 다시 내년 초쯤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만장굴에서는 2023년 1월과 12월 낙석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같은 해 12월 29일부터 출입이 통제됐고, 낙석 예방 조치와 함께 내부 보수 공사, 탐방로 정비 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

조사 결과 겨울철 동굴 내부 온도 변화에 취약한 입구 지점에서 결빙이 풀리며 낙석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 이후 현재까지 낙석은 추가로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만장굴 재개방 시점이 미뤄진 근본적인 이유는 탐방로 정비 공사 때문이다.
만장굴 내부 모습. 사진=비짓제주 제공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2월부터 울퉁불퉁한 돌들로 이어진 탐방로 약 1㎞ 구간에 대한 평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출입구 쪽 급경사 계단 정비 계획 수립 과정에서 불거졌다. 세계유산본부는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애초 출입구 쪽 계단과 석축 부분을 모두 철거해 탐방로를 새로 조성하는 것으로 공사 설계를 했다.

하지만 전문가 검토 결과 석축이 동굴 내벽 등과 가까워 철거 시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세계유산본부는 철거 없이 입구 쪽 탐방로 경사를 완만하게 하는 설계 변경을 추진 중이다. 설계 변경이 끝나면 국가유산청 승인을 거쳐 연말까지 탐방로 정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올해 안에 탐방로 공사를 끝내더라도 현재 2년째 출입이 통제되다 보니 매표소와 휴게소 등의 시설이 많이 노후화했다"며 "정비 후 내년 1월이나 2월쯤 개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장굴 내부 모습. 사진=비짓제주 제공

총길이 7.4㎞에 이르는 만장굴은 주 통로는 폭 18m, 높이가 23m에 달하는 세계에서도 규모가 큰 편에 드는 동굴이다. 탐방은 1㎞까지만 가능하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여름철에도 만장굴 내부 기온은 12~13도에 머물러 이색 피서지로 인기를 끌었다. 매해 여름철 20만명 안팎의 관람객이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