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난 경선 거쳤는데 난데없이”…韓 “단일화 22번 약속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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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예비후보로 나선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8일 두 번째 단일화 회동을 했지만 각자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며 성과 없이 끝났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에게 "어떤 방식이든 다 받아들일 테니 제발 일주일 뒤 이런 말 하지 말고 당장 오늘 저녁, 내일 아침에라도 단일화를 하자"고 요구했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가 4월 19일부터 5월 9일까지 (나와) 단일화하겠다고 22번 말했다"며 "22번이나 약속해놓고 일주일 뒤에 하자는 건 하지 말자는 이야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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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선거운동도 안 하고 그냥 자리 내놓으라는 것”
韓 “일주일 뒤에 하자는 건 하지 말자는 얘기”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반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사랑재 내 커피숍에서 만났다. 비공개로 진행된 전날 회동과 달리 이날 만남은 언론과 지지자들이 모두 볼 수 있도록 야외에서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에게 “어떤 방식이든 다 받아들일 테니 제발 일주일 뒤 이런 말 하지 말고 당장 오늘 저녁, 내일 아침에라도 단일화를 하자”고 요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인 11일 전까지 단일화하기를 거부하고, 각자 후보 등록 후 다음 주 단일화를 추진하자고 역제안했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가 4월 19일부터 5월 9일까지 (나와) 단일화하겠다고 22번 말했다”며 “22번이나 약속해놓고 일주일 뒤에 하자는 건 하지 말자는 이야기”라고 했다.
김 후보는 “나는 당 경선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데 한 후보는 왜 지금 뒤늦게 난데없이 나타나서 11일까지 단일화를 완료하라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당의 결정에 따른다면서 왜 바로 입당하지 않았느냐”며 “왜 (경선이) 다 끝난 뒤에 와서 공식 후보로 선출된 사람한테 약속을 안 지키냐고 청구서를 내미는 거냐”고 했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가 11일까지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무소속으로 대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비판했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가) 선거운동도 안 하고 (후보) 등록도 안 하겠다는 건 단일화가 아니라 그냥 (대선 후보) 자리를 내놓으라는 것 아니냐”고 했다. 본인이 제안한 대로 일주일간 각자 선거운동을 해보고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만남 내내 두 사람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한 후보는 대화 도중 “오늘 언론이 다 있는 자리에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전날 (회동에선) 헤어진 다음 일방적인 말씀을 많이 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하느라 어려웠다”고 에둘러서 비판했다. 또 김 후보가 “당 지도부가 경선을 치러놓고 한 후보를 (내세운다)”고 하자, 한 전 총리는 “당 지도부와 논의해본 적 없다. 오해할 말씀은 하지 말라”고 잘랐다.
김 후보 측은 전날 한 전 총리와의 첫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난 뒤 이날 일대일 공개 만남을 제안했다. 한 전 총리가 이에 응하면서 이날 2차 회동이 이뤄졌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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