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빼곤 힘 못쓴 카카오, 콘텐츠 부진에 매출 6% 감소···AI로 반등 노려

카카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카카오톡을 제외한 콘텐츠 사업이 고전한 영향이 컸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한 1조863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2% 하락한 1054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을 비롯한 플랫폼 부문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 늘어난 993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핵심 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7% 증가한 5533억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고객 마케팅 수신 동의를 전제로 발송하는 ‘브랜드 메시지 상품’이 5월 중 출시 예정이라 2분기부터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랫폼 부문의 성장에도 콘텐츠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콘텐츠 부문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87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음악(4379억원)과 스토리(2126억원)가 각각 6%, 미디어(751억원)가 21%의 매출 감소를 보이며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줬다.
카카오 측은 “지난해와 전분기에 소속 아티스트 활동이 집중돼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또한 방송 광고 시장 둔화와 콘텐츠 투자 위축이 미디어 부문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분기부터 광소 성수기 효과가 반영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며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서비스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AI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에 새로운 AI 서비스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했다. 앱 마켓에서 앱을 다운로드받은 이용자들은 가입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CBT에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는 테스트 기간에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한 뒤 정식 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된 카나나는 대화형 AI 서비스로, 이용자의 일정을 기억했다가 리마인드하는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카카오는 지난 1분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AI 메이트 쇼핑’에 이어 ‘AI 메이트 로컬’, AI 기반 생성형 검색 서비스 등을 잇달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의 올해 목표는 국내에서 가장 대중화된 ‘이용자향 AI 서비스’를 론칭해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안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와의 협업 진행 상황에 대해 정 대표는 “큰 방향성을 합의하고 개발 단계에서 본격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오픈AI는 최고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AI 모델 전반을 담당하고, 카카오는 이용자 경험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를 카카오 생태계에서 연결하는 에이전틱 AI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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