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회복 청신호' 노바렉스, 수출 고공행진 앞세워 年 매출 경신 시동
수출 비중도 4년 새 5배 가까이 껑충…추가 비중 확대에 수출액 첫 1000억 돌파 낙관
'팬데믹 이후 역성장' 내수도 회복세…내수 실적 전년比 증가 전망에 최대 매출 경신 예고

노바렉스가 올해 '양과 질'을 모두 잡은 실적 성장을 통해 연매출 3000억원 재돌파에 도전한다. 국내 대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OEM·ODM(주문자 위탁생산·제조사 개발생산) 기업인 이 회사는 지난해 수출액 증가에도 내수 매출 감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객 다변화로 내수 실적 회복에 성공한 만큼, 추가 성장이 낙관되는 수출 실적과 함께 올해 최대 매출 경신을 예고 중이다.
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노바렉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330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023년(3022억원) 이후 또 한번의 연 매출 3000억원 돌파는 물론, 사상 최대치 경신이 예상된다.
올해 노바렉스 매출액 경신은 단순 외형 성장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중장기 도약을 위한 수출 성장세가 여전한 가운데 현재 매출 중심축인 내수 실적이 최근 수년간 지속된 부진 고리를 끊어냈기 때문이다.
1995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최다 건기식 개별인정형원료 보유 기업 지위를 앞세워 누적 4000건 이상의 품목 신고 경험을 보유한 대표 기업이다. 탄탄한 내수 실적을 다진 노바렉스는 연간 4000억원 규모의 다양한 제형 생산이 가능한 오송공장을 2021년 완공한 이후 본격적으로 수출 비중을 확대했다.
지난 2021년 18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6%에 불과했던 수출액 비중은 지난해 30%를 돌파(30.6%)하며, 주요축 자리매김 했다. 수출액 규모도 같은 기간 91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수출 성장 동력은 든든한 대형 파트너다. 노바렉스 최대 수출국은 중국인데, 글로벌 건기식업체 GNC의 중국향 제품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정확한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매출의 3분의 2 가량을 GNC에서 거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GNC 의존도는 회사 수출 구조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지만, 지난해 현지 상위 업체 2곳과 계약을 체결하며 매출처 다변화에 성공한 상태다. 올해 역시 신규 고객사를 추가해 위험을 분산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중국은 넓은 국가 특성상 각 지역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이 많은데, 올해부터는 기존에 참가하던 대규모 박람회 뿐만 아니라 지역 기반 건기식 박람회 등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라며 "지난달 이미 우한 박람회를 다녀왔는데, 대형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회사 서비스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올해 노바렉스 수출액이 첫 1000억원 돌파(1153억원)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34.9%로 3분의 1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외형 성장 발목을 잡은 내수 실적 역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노바렉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21.7% 증가한 수출액에도 전체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실적 중심축인 내수 매출이 2065억원으로 10% 가까이 감소한 탓이다. 노바렉스의 안방 시장 부진의 배경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드러진 시장 변화다. 과거 건기식 시장은 전통적으로 사업을 영위해 온 일부 대형사 위주의 시장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기식 시장 역시 온라인을 비롯한 다양한 유통 채널을 주요 무대로 중소형사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이에 오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존 고객사와의 연결고리에 무게를 둔 노바렉스의 내수 실적이 타격을 입었고, 팬데믹 이후 지난해까지 노바렉스 내수 매출은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시장에 진입하는 신규 플레이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데 민첩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적극적 대응을 통해 해당 기업들도 고객사로 유치하는 구조가 자리를 잡으면서 4분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노바렉스 내수 매출액은 57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명확한 근거가 존재하는 회복세에 올해 내수 실적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노바렉스 내수 실적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21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지혜·김대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1분기 노바렉스 공장이 위치한 충북 지역의 기타조제식품(건기식 포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 역시 지난해 1분기 원료 수급 이슈로 부진했던 매출 기저 효과로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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