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잡는 손 보면 자폐증인지 알 수 있다?

박주현 2025. 5. 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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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켜쥘 때 자폐증 환자에게서 차이 나타나
물건을 잡는 방식을 파악하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람을 간단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폐증은 운동 장애와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복잡한 신경발달 장애이다. 이러한 증상은 종종 유아기에 나타나므로 조기 진단 및 개입이 중요하다.

《자폐증 연구(Autism Research)》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젊은 성인이 물건을 잡는 방식을 파악하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람을 간단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요크대 연구진은 자폐증 성인 참가자와 비자폐증 성인 참가자들에게 추적 마커가 부착된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사용해 크기가 다른 여러 블록을 잡고, 각 블록을 들어 올린 뒤 같은 자리에 놓고 손을 시작 위치로 되돌리라는 요청을 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머신러닝을 사용해 자폐증 성인과 비자폐증 성인의 자연스러운 손 움직임, 특히 움켜쥐는 동작을 할 때의 손가락 움직임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정상적인 IQ를 가지고 있었으며, 나이와 지능은 일치했다. 발달 지연으로 인한 결과 차이를 배제하기 위해 어린이 대신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 결과 자폐증 환자와 비자폐증 환자 간에 쥐기 동작에 뚜렷한 운동학적 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폐증이 없는 참가자는 물체의 크기에 따라 그립 크기를 더욱 정확하게 조절했다. 반면 자폐증이 있는 참가자는 움켜쥐는 동작을 완료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러한 미묘한 운동 조절 차이를 머신러닝은 85% 이상의 정확도로 효과적으로 포착했다.

연구 저자인 에레즈 프로이트 부교수는 "저희 모델은 자폐증을 약 85%의 정확도로 분류할 수 있었으며, 이는 이 접근 방식이 잠재적으로 더 간단하고 확장 가능한 진단 도구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 결과를 통해 더 쉽게 접근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진단 도구가 개발될 수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개입하고 지원해 자폐증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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