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때문에…토요타, 올해 영업익 21% 감소 전망

방성훈 2025. 5. 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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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엔고·원자재 상승 ‘삼중고’ 수익성 압박
"美거점 늘려도 인건비·투자증가로 비용 부담 확대"
불확실성 대응해 글로벌 생산 전략 재조정 불가피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판매량 1위 자동차 제조업체인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엔화 강세로 인해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영업이익이 21%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FP)

8일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날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2025회계연도 영업이익을 3조 8000억엔으로 제시했다. 이는 2024회계연도 영업이익 4조 8000억엔에서 20.8% 줄어든 금액이다.

토요타는 또 2025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48조 5000억엔, 순이익은 35% 감소한 3조 1000억엔으로 각각 전망했다.

토요타는 영업이익 전망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미 수출 차량에 대한 관세, 엔화 강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외부 요인들이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토요타는 미국 내 소비심리 악화가 기업 실적에 광범위하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세에 따른 차량 가격 상승이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늘려도 높은 인건비와 투자비용 증가로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활동 중인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직면하고 있는 과제들이다. 생산 및 투자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이어서 글로벌 생산 전략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과 관련해 수시로 방침을 바꾸면서, 유럽과 미국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실적 전망을 철회하거나 하향조정하는 등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토요타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현지 브랜드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판매 및 점유율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그나마 다른 일본 브랜드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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