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화 열연 빛난 ‘조선협객’…김구의 ‘문화강국’ 염원에 응답하다

강석봉 기자 2025. 5. 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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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이 말은 시대를 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 그리고 2025년, 이해랑예술극장의 무대 위에서 그 비전이 다시 소생한다. 음악극 ‘조선협객’이 바로 그 무대다.

5월 10일까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조선협객’은 일제강점기, 총칼보다 노래와 연극으로 민족의 자존과 정체성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무대를 지킨 조선의 예인들은 예술로 저항하고, 무대로 싸웠다. 무대 중심에는 백조가극단의 단장 역을 맡은 배우 이주화가 있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무대 위에서, 이주화는 단장으로서 예인들의 신념을 이끈다.

“예술은 희망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담은 이주화의 연기는 고통과 웃음, 슬픔과 열망이 뒤섞인 그 시대를 되살린다. 백조처럼 우아하고, 동시에 투사처럼 강단 있는 단장의 모습은 깊은 울림이라는 후문이다.

‘조선협객’은 단순한 역사극이 아니다. 김구 선생이 바랐던 ‘문화강국’의 꿈, 총 대신 예술로 싸운 민족의 자존, 그리고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무대 위 배우들의 목소리가 김구 선생의 뜻처럼 “높은 문화의 힘”이 되어 관객의 가슴에 닿고 있다.

한편 이주화는 지난해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1인극 ‘웨딩드레스’를 성공리에 마치며 국제무대에서도 가능성을 입증했고, 올해는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조선협객’에 이어 8월 ‘리어왕:눈먼자들’까지 연이어 무대에 선다.

이처럼 한 해, 같은 극장에서 두 작품을 이끄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이주화라는 배우가 가진 예술성과 제작진의 신뢰를 동시에 보여준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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