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종기원, 바이오·이차전지 등 차세대 반도체 플랫폼 추진

박주영 2025. 5. 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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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하는 박흥수 나노종합기술원장 [촬영 박주영]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나노종합기술원이 반도체에 바이오와 이차전지 등을 접목한 차세대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박흥수 나노종합기술원장은 8일 대전 유성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기관이 보유한 반도체 기반 플랫폼을 토대로 바이오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독성·효능 평가에 사용되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오가노이드'(인공 장기)의 데이터를 디지털화함으로써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마이크로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지로,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온도 변화에 따른 화재 위험이 적어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고체 전해질 막을 초박막으로 구현함으로써 충전 속도와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의료·국방·우주·항공산업 분야 초소형 기기의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5천PPI(1인치당 픽셀 수) 이상 초고해상도의 화소 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반도체 공정 기반 디스플레이 공정 개발도 추진 중이다.

나노종기원은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 12인치(300㎜) 반도체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나노종기원에 구축된 12인치 반도체 테스트베드 [나노종합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2021년부터 올해까지 180억원을 들여 24개 과제 지원을 완료했으며, 이중 60% 이상이 사업화에 성공했다. 다른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사업화 성공률(20%)을 월등히 상회하는 수치다.

나노종기원은 9일 세종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테스트베드 기술개발 지원성과 발표회를 연다.

박흥수 원장은 "전체 고객(700여개사) 중 60%가 기업일 정도로 다른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달리 기술 사업화와 기업 지원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며 "나노종기원이 보유한 첨단 연구 장비와 인력을 결집해 산학연 연구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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