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발언 두고 번역 논란까지…통화 강세에 놀란 대만
대만 야당 "미국이 통화 절상 압력" 논란
진화 나선 대만 외교부 "美와 환율 논의한 적 없어"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최근 아시아 통화가 미국달러에 대해 급등한 배경을 설명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을 두고 대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과 대만이 환율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며 대만 외교부까지 진화에 나섰다.

논란이 된 발언은 이 총재가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아시아 통화 강세 현상의 배경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나왔다. 이 총재는 “미국이 개별 국가들을 만나면서 환율 얘기를 하고 있다고 알려진 게 하나이고, 미국과 중국 간 협상 타결 확률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 두 번째”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발언을 두고 대만 여야는 설전을 벌였다. 야당인 국민당은 미국이 대만에 통화를 평가절상하도록 압력을 가하지 않았다고 밝힌 대만 정부의 입장과 엇갈리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만 외교부와 경제무역협상판공실은 대만 언론이 이 총재의 발언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잘못 알려졌다며 수습에 나섰다. 미국과 대만이 환율에 대해 논의한 것이 아니라, 시장에 그러한 기대감이 퍼졌다는 취지의 발언이라는 것이다.
양진룽 대만 중앙은행 총재도 “번역으로 인해 (이 총재 발언의) 의미가 잘못 알려졌다”며 “한국은행의 공식 입장은 모르겠지만,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환율에 대한) 압박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대만달러는 미국달러에 대해 지난 2일과 5일 2거래일간 9% 급등한 후 6일 3% 반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쳤다. 미국과 대만이 지난 3일 무역 협상을 가진 이후 대만 정부가 대만달러 강세에 대응하지 않자 시장에선 대만이 자국 통화 절상을 제시했을 것이란 관측이 확산했다. 대만달러 급등의 여파로 한국 원화를 비롯해, 중국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말레이시아 링깃 등의 가치도 동반 상승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휴가 내면 또 4일 쉰다”…6월 3일 선거일에 웃는 직장인들
- 한덕수 테마주 급등에 ‘200억’ 수익 터진 부부 ‘대박’
- 국힘서 때아닌 '예의' 지적..."김문수에 반말"·"기본 예의 없어"
- 아이돌 출신 남태현, 마약 집행유예 중 '음주운전' 입건
- "우리집 침대 잘 맞지?"…日 톱여배우, 15살 연상 유부남과 대화 유출
- “소주 맛 이상해” 112 신고…“남편 재우려고” 진술한 아내
- 서민재 측 "임신 9주차, 남친 연락두절… 아버지 책임 다하라"
- “왜 저를 못살게 구세요?”…백종원, ‘갑질 폭로’ PD에 보인 반응
- '태계일주4' 기안84 "한달간 앓아누워…병 걸렸나 싶을 정도"
- "시리즈 정점, 즐기시길"…톰 크루즈의 30년 쏟아부은 '미션 임파서블8'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