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3' 개과천선 빌런 김현규 "최종 목표는 로맨스 남주" [인터뷰]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5. 5. 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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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의 성윤모 역 김현규./사진=KT 스튜디오 지니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다' '사람은 안 변한다'는 말을 뒤집었다. '개과천선한 빌런'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신병3'의 김현규가 그 주인공이다.

"배우 김현규"라고 하면, 아직은 단번에 얼굴을 떠올리지 못하는 시청자들이 많을 터. 그러나 "성윤모"라고 하면 단번에 얼굴이 떠오른다. '신병' 시리즈를 본 시청자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성윤모다. 이 성윤모 캐릭터는 김현규의 열연 덕에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력하게 남은 존재가 됐다.

시즌2를 지나, 시즌3로 시청자들과 재회한 '신병'에 김현규가 귀환했다. 지난 4월 29일 종영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는 예측 불허 두 신병의 전입과 역대급 빌런의 복귀로 비상이 걸린 신화부대, 상병 진급을 앞두고 꼬여버린 박민석(김민호)의 난이도 급상승한 군생활을 그렸다.

'신병3'에서 김현규는 성윤모로 합류했다. 성윤모는 시즌1에서 1생활관 대원들을 위기로 내몰았던 빌런이었던 만큼, 그의 귀환에 '또 무슨 사고를 칠까?'라는 생각에 긴장감이 높아졌다. 그런데, 이 긴장감이 곧 의문으로 바뀌었다. 전 시즌의 빌런이 다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참회의 기도'를 했던 장면에서는 '진짜야?'라는 의구심을 들게 했고, 그의 후임 신병 문빛나리(김요한)에게 도움을 주는 장면은 '꿍꿍이가 있겠지'라는 의심을 들게 했다. '빌런'이라는 전례가 있었기에, 마지막까지 그의 달라진 모습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성윤모의 개과천선의 과정은 그야말로 심장 쫄깃했다.

'신병3'에서 긴장감 넘치는 역할로 극의 한 축을 이룬 성윤모로 분한 김현규를 아이즈(IZE)가 만났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의 성윤모 역 김현규./사진=KT 스튜디오 지니

-'신병3'에서 새로운 신병 사이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역대급 빌런 복귀'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어떤 기분인가.

▶ 모두가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성황리에 잘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드린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정말 잘 마무리가 됐다. 또 시즌4 (제작) 확정 기사도 봤다. 정말 잘 됐다고 생각한다.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

-'신병' 시즌4 출연도 확정이 된 상황인가.

▶ 지금은 '확실히 나온다'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논의 중인 상황이다. 80% 가능성이 있다. 사실, 저도 (출연) 했으면 좋겠다. 하고 싶습니다.

-이번 시즌에서도 존재감이 남달랐다. 시즌1 이후 복귀였고, 눈 뗄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갔다. 주변 반응도 남달랐을 것 같다.

▶ 주변에서 다 재밌다고 해주셨다. 다행이었다. 반성하고 돌아오면 (시청자들께서) 어떻게 보실까 많이 걱정했다. 대본을 보면서 '이게 어떻게 풀어질까?' 했다. 반응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싶었는데, 다들 재미있다고 해주셨다. 감사한 마음이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의 성윤모 역 김현규./사진=KT 스튜디오 지니

-'신병3'에서 성윤모의 개과천선은 다수의 시청자가 의심했다. 빌런의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성윤모의 변화에 김현규도 물음표를 가졌을 법하다. '내가?'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 처음에는 돌아왔으니까 풍비박산 내야 되겠다 했다. (시즌3) 처음에는 후반부 대본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었다. 어떻게 끝맺음 할지 몰랐다. 그래서 저도 촬영하면서 끝까지 고민했다. 시즌1에서는 표정이 예사롭지 않았다. 잡혀갈 때 누명을 썼을 수도 있고, 스스로에 대한 분노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방향성이 틀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성윤모 캐릭터가 이렇게 소모되는 게 아쉽고, 미움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악하지 않은 인물로 만들었으면 하셨고, 촬영 중에 바뀌게 됐다. 감독님이 성윤모에 대해 이렇게 될 수도, 저렇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저는 연기함에 있어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뭐 있는 것 같아'라고 보셨으면 잘 보신 거다.

-'신병3'에서 성윤모의 결말은 행정병이 된 것이다. 쉽게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었는데, 결말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혹시 다음 시즌으로 이어지는 건가.

▶ '왜 행정병으로 갔을까?' 의문이 든다. 어떻게 보면 힘을 얻게 되는 보직이다. 비밀이나 소식을 다른 대원들보다 먼저 알게 될 수 있다. 이게 다음 시즌으로 어떻게 갈지 다 열려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구체적인 예측은 안 하고 있다.

-'신병4'에 출연하게 된다면, 성윤모의 스토리는 어떻게 됐으면 하는가.

▶ 윤모가 행정병으로 부대 내 생활을 잘 케어하고, 성장해 가는 인물로 비쳐도 좋을 것 같다. 군대는 인생 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군대에서 소극적인 친구가 와서 적극적으로 사람과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사회에서 비행을 겪은 친구가 반성해서 전역할 때 개과천선한 사람으로 바뀌는 것처럼 윤모도 혼자만 지냈던 생활에서 대인관계가 형성되고,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그려졌으면 좋겠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 또한 나의 계획이었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안 될 것 같다. 성장하는 휴머니즘 스토리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사진=KT 스튜디오 지니

-극 중 후임이자 신병 문빛나리와 성윤모의 호흡도 시청 재미였다. 문빛나리 역을 맡은 김요한 배우와 연기 호흡은 어땠는가.

▶ 김요한은 연기하는 데 있어 동물적이다. 날 것의 연기를 하는 친구다. 반응이 재밌다. 그리고 요한 성격상 뭔가에 위축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극 중 문빛나리와는 반대다. 본 캐릭터와는 다르다. 그런 게 재밌었다. 귀엽지만 예측이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 자신만의 시선으로 보는 게 있고, 엉뚱하기도 했다. 그래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장난도 많이 쳤고, 서로 모습을 따라 하기도 했다. 호흡은 정말 좋았다.

-빌런이지만 일명 폐급이었던 성윤모. 이런 성윤모를 완벽하게 구사했던 김현규다. '실제 군생활을 저렇게 했던 거 아냐?'라고 할 정도다. 실제 군생활은 잘했는지 궁금하다. 또 '신병' 시리즈의 인물 중 누구와 가장 비슷하게 군생활을 했는가.

▶ 제가 스물다섯 살에 군대에 갔다. 어린 나이는 아니었지만, 많이 늦은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당시 제 또래는 (대학교) 졸업할 때였으니까, 늦은 축에 속하긴 했다. 저는 열심히 했다. '나잇값 못한다'는 말은 듣기 싫었다. '어차피 할 거 한번에 제대로 처리하고 빨리 쉬자'라는 마음이었다. 감사하게도 군대에서 저를 겪었던 후임들이 '신병'을 보고 '실제 군생활 잘했다' '에이스였다'고 해준 글을 봤다. 고맙다. 그게 제가 동생들(후임) 편하게 해준 것도 있지만, 할거하고 쉬라고 했었다. 제가 운전병이었는데, 후임들에게 운전을 알려주면서 화도 안 내고 해서 그 친구들이 좋게 봐준 것 같기도 하다. 군생활은 '신병'의 김상훈(이충구)처럼 어마어마한 에이스는 아니었고, 심진우(차영남) 병장 정도였던 것 같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의 성윤모 역 김현규./사진=KT 스튜디오 지니

-성윤모란 캐릭터로 배우 김현규를 대중에게 알린 '신병'이다. 배우한테 이 작품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 감사한 작품이다. 선물 상자를 열었을 때, 선물을 보고 사람들이 좋아해준 거다. 성윤모 역할을 하면서 김현규를 (대중에게) 알렸다. 제게 '신병'은 시작점이다. 김현규라는 배우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성장할 배우라고 알린 시작점이다.

-2013년 연극 '김치'로 데뷔한 후, 꾸준히 연극무대에 섰다. 이어 2022년 '신병' 시즌1을 시작으로 TV 드라마에 진출했다. 이후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배우로 활동 중이다. 다양한 작품으로 만나게 될텐데,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 꾸준히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대중이 좋아하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저는 이제 성윤모 하나를 보여드렸다. 앞으로 보여드릴게, 무궁무진하다. '성윤모'라는 타이틀도 있지만, 이와 별개로 '배우 김현규'를 많이 알리려 한다.

-배우로서 맡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무엇인가.

▶ 정말 무겁고, 어둡고, 사이코패스 또 오컬트 관련 역할도 해보고 싶다. 액션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성윤모랑 완전 반대인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또 사극에서는 왕이 아닌 공부와 담쌓은 천진난만한 세자 같은 역할도 하고 싶다. 저의 최종적인 목표는 로맨스의 남자 주인공이다.

-끝으로 '신병3'를 지켜봐 준 시청자들과 군 복무 중인 군인들, 입대를 앞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선 '신병' 시리즈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예쁘게 바라봐 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분이 많이 웃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또 군대가 '신병' 속 모습처럼 그렇지 않다. 드라마는 허구가 기반이다. 물론, 비슷한 점도 있겠지만 요즘 군대는 극 중 모습처럼 그렇지 않다. 자율성, 존엄성이 보장되어 있다. 걱정하지 마시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현재 복무 중으로 나라를 지켜주는 장병 여러분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신병'의 모든 배우 그리고 김현규를 많이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감사합니다.

/사진제공=KT 스튜디오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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