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정원'서 즐기는 아침 산책과 사색, 창덕궁 '무언자적'
고요한 산책과 사유의 시간…오는 12일부터 예매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왕의 정원' 창덕궁 후원에서 깊은 사색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창덕궁 후원을 조용히 산책하며 사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 '무언자적(無言自適)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별도의 해설 없이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창덕궁의 후원을 천천히 거닐며 자연을 감상하고 사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봄 햇살이 드리운 고목 아래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석루조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와 연못 위를 노니는 새, 창과 문 너머 차경으로 만나는 경관과 주련의 운치, 왕의 정원 곳곳에 배어 있는 유교적 이상과 왕도사상과 그 세계관,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는 사람들의 정성과 손길 등 총 5가지의 감상 지점을 통해 후원의 정취를 더욱 풍요롭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부용지와 애련지에는 휴식을 위한 개별 의자가 마련돼, 고요한 자연 속에서 한적하게 머무르며 깊은 사색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만 19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선착순(회당 25명)으로 예매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을 확인하면 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말을 줄이고 감각을 여는 시간 속에서 참가자들은 후원의 고요함과 정취를 온전히 느끼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jsy@news1.kr
<용어설명>
■ 차경(借景) 자연의 경관을 내부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전통 정원의 경관기법으로, 창과 문을 액자처럼 활용해 외부의 풍경을 감상하는 방식
■ 주련(柱聯)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문구로, 기둥마다 시구를 연결하여 걸었다는 뜻에서 주련이라 부름.
■ 왕도사상(王道思想) 유교에서 어진 덕을 근본으로 천하를 다스려야 한다는 정치·철학적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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