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많이 낳으면 오래 못 산다”…서울대 교수 주장에 갑론을박

정아임 기자 2025. 5. 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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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가 서혜진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유튜브 '유성호의 데맨톡

출산을 많이 한 다산부가 일찍 세상을 떠난다는 법의학자 주장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의 유튜브 채널에는 “다산부가 일찍 돌아가시는 건 맞아요”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이 짧은 영상은 지난달 11일 올라온 전체 영상의 일부를 짜깁기해서 올린 것이다. 이 영상은 5일 만에 조회 수 185만회를 기록했으며, 댓글도 5000개 이상이 달렸다.

이 영상에서 유 교수는 “다산부가 일찍 돌아가시는 건 맞다”고 입을 열었다.

함께 출연한 서혜진 변호사가 “출산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여성이 좀 오래 산다는 통계도 있는 거냐?”고 묻자 유 교수는 “맞다. 그건 확실하다”며 “지금 우리나라 인구가 늘지 않는데 혼자 사시는 분들 많지 않냐. 더 오래 살 것”이라고 답했다.

서 변호사가 “출산 안 한 여성들이 잘 안 늙더라. 저희 그런 얘기 많이 한다”고 하자 유 교수는 “잘 안 늙는 것도 확실하다”고 했다. 서 변호사는 “그런데 그것보다 결혼을 안 한 게 더 큰 것 같다. 속 썩이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자 유 교수는 “제일 중요한 건 출산이다. 그게 제일 결정적이다”라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임신하면 폭삭 늙는 건 맞는 것 같다” “온몸이 다 낳기 전과는 천지 차이다” “출산이 여성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건 상식”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우리 어머니는 8명 낳았는데 90대까지 건강하시다” “내 주변 엄마 중에는 아이 셋 있는 엄마가 가장 동안이다” 등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내놨다.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작년 0.75명이었다. 이는 역대 최저였던 전년(0.72명)보다 0.03명 늘어난 수치다.

의학계에서도 출산이 여성의 노화나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 논문에서는 임신 중 생물학적 노화가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다가 출산 후 몇 달 후에 다시 이전 상태로 돌아가면서 생물학적 나이가 감소한다고 분석한다. 반면 또 다른 연구에서는 오히려 생물학적 나이가 젊어지고 특히 모유 수유하면 회복 효과가 더 좋다는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출산 여부가 건강에 일부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수명과 노화는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 사회경제적 조건에 더 크게 좌우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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