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물 추락 사망' 창원NC파크 연내 재개장 무산될 듯
공문 도착 후 용역사 선정 돌입
사조위도 참여 6개월 정도 소요
구조물 추락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남 창원NC파크 재개장(국제신문 4월 27일 자 온라인 등 보도)이 사실상 해를 넘기게 됐다. 긴급 안전진단을 마치고 이달 초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돌연 수개월이 소요되는 정밀 안전진단 지시를 내리면서다.

창원시·창원시설공단·NC 다이노스 합동대책반은 국토부로부터 관련 공문이 도착하는 대로 안전진단 용역기관 선정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국토안전관리원 등이 참여하는 대책 회의에서 국토부 관계자가 정밀안전진단 실시를 구두 통보한 데 이은 후속 조처다.
당시 국토부 측은 NC파크가 최대 2만2000여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시설인 만큼 전반에 걸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또 이 과정에서 사고 대책을 마련하는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가 참여할 것으로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대책반은 앞서 국토부가 지적한 긴급 안전점검 결과 보고서 양식 등 미비점을 보완했고, 사고 원인이 된 ‘루버’까지 모두 탈거한 터라 어린이날인 지난 5일부터 무리 없이 다시 경기장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번 조처로 재개장 시점은 오리무중이 됐다.
정밀안전진단은 ‘시설물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최상위 단계의 점검으로, 통상 6개월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점검 범위 등을 담은 공문이 도착하지 않아 진단이 끝나는 시점을 특정할 수 없다”면서도 “용역 전문기관 선정 등 준비 기간만 한 달 정도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연내 마무리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당분간 지역에서 홈 경기를 볼 수 없는 관람객 불편은 물론 올해 야구 붐으로 특수를 맞았던 마산지역 소상공인과 구단 협력 업체 등의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점이다.
사고 이후 약 한 달 만에 관중·상품 수익 저하 등 여파로 수십억 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한 NC 측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다만 대체 구장 모색에 나섰던 NC파크는 이날 울산시 협조를 받아 문수구장을 이용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번 사태가 언제 수습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임대 기간은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
NC 측 관계자는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선수단의 안정적인 경기력 유지 등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구단보다 유가족과 상권 피해가 더 큰 상황이라 지자체 등과 협력해 이를 조기에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29일 해당 경기장의 3루 부근 높이 17.5m 외벽에 설치된 루버 1개가 떨어지면서 방문객 3명을 덮쳤고, 이 중 20대가 치료 중 이틀 만에 사망했다.
알루미늄 재질의 루버는 길이 260㎝, 폭 40㎝에 무게 60㎏에 이른다.
창원시 주도의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치상과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 위반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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