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우키시마호 유해, 80년 만에 고국 돌아올까

1945년 8월 광복을 맞은 지 며칠 뒤, 일제에 강제징용됐다가 귀국길에 올랐던 조선인 수백 명이 우키시마호 침몰로 생을 마감한 지 80년 가까이 흘렀다. 일본 도쿄의 유텐지에 안치된 일부 희생자 유해가 고국 땅을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행정안전부는 12일부터 23일까지 2주동안, 우키시마호 희생자 유해 가운데 연고가 파악된 유족에게 유해의 국내 봉환 여부 의사를 묻는 전수조사를 한다고 8일 밝혔다.
우키시마호 침몰 사고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에서 조선인 강제노역 피해자와 가족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도중, 교토부 마이즈루항 앞바다 약 3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배는 갑작스러운 폭발과 함께 침몰했고, 수백 명의 조선인이 희생됐다. 이 배에 승선했던 인원과 희생자의 수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불투명한 자료 관리와 은폐 의혹 등으로 정확한 파악이 어려웠다.
현재 일본 도쿄의 유텐지에는 275위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으며, 이번 조사는 이 중 연고자가 확인된 89위의 유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9년에도 유족 약 50명을 대상으로 유해 봉환 의사를 조사한 바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유족의 의사가 바뀌었을 가능성과 새롭게 확인된 유족이 있다는 점을 반영해 16년 만에 다시 조사하게 됐다.
행안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유해 봉환에 동의한 유족의 유해를 우선 협상 대상으로 삼고, 향후 한·일 정부 간 협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일본 정부로부터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를 전달받아 전문기관을 통해 분석 진행 중이다. 해당 명부에는 승선자들의 신상정보와 탑승 경위 등 중요 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분석은 올해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장동수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은 “강제동원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의 오랜 아픔을 보듬을 수 있도록 정부는 유해봉환 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국가의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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