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불발에 기약없는 PE 엑시트 ‘한숨’

심아란 2025. 5. 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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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지분 투자회수 예측가능성↓
SK온·엔무브 등 약정 이행 관심

기업공개(IPO) 빅딜이 시장 내 소화되지 않자 사모펀드(PEF) 운용사도 회수 방식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적격 상장(Q-IPO)을 통한 엑시트 보장 받아도 딜 자체가 불발되면 기약 없는 기다림이 불가피하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재무적투자자(FI)를 위해 상장을 추진 중인 주요 기업으로 ▷SK온 ▷SK엔무브 ▷무신사 ▷SK에코플랜트 ▷SLL중앙 등이 지목된다. PE는 물론 벤처캐피탈을 주주 명단에 포함돼 있다.

SK온의 경우 2022~2023년 FI 대상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면서 내년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최대 2년 연장이 가능해 늦어도 2028년까지는 증시 입성을 마쳐야 한다. 상장 몸값은 FI의 내부수익률(IRR) 7.5% 이상을 충족시켜야 하므로 30조원 이상이 요구된다.

FI는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SK온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하거나 경영권 지분을 포함해 처분하는 동반매도요구권도 보장 받고 있다. SK 측은 자금 소진을 줄이려면 SK온 상장에 공들여야 하지만 여전히 적자인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SK엔무브, 무신사, SK에코플랜트, SLL중앙 등도 최대주주와 FI 간 계약 조건은 상장을 완주하거나FI 지분을 다시 매입하는 의무를 지고 있다. 이들 모두 내년까지 IPO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물론 각종 권리를 동반한 주주 간 계약 자체가 PE의 회수 예측가능성을 높이진 못하는 추세다. 최근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대표적이다. 두 곳 모두 PE에 소수지분을 매각해 투자 유치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DN솔루션즈는 2022년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SKS프라이빗에쿼티 등에서 투자를 유치하면서 올해까지 IPO를 약속했다. 이들 역시 이번 IPO 공모 과정에서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할 계획을 세웠다. 다만 수요예측에서 공모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며 상장은 잠정 미뤄진 상태다.

롯데글로벌로지스 FI인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에이치PE는 2017년 최초 투자 이후 두 차례 풋옵션 기한을 연장해주며 8년 가까이 엑시트를 기다렸으나 이번에 상장이 불발됐다. 지배주주인 롯데지주와 호텔롯데 측에서 자금을 마련해 에이치PE 엑시트를 도울 개연성이 커진 상태다. 심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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