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폐업률, 조사 이후 최고…청년은 해외 구직 ‘탈조선’ [오상도의 경기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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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공원.
올해 1분기 경기지역 음식점 폐업률이 개·폐업률 조사 5년 만에 처음으로 개업률을 앞지르며 '경기 침체'의 짙은 그림자를 드러내고 있다.
경기지역 청년의 해외 취·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도내 사업에는 1000명 가까운 구직자가 몰려 청년들의 '탈조선' 행렬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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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조사 이후 최고…자영업 ‘불황의 늪’, ‘경기 침체’
청년은 해외로…청년 해외 취·창업 사업에 4.9대 1 경쟁률
이달 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공원. 대형 카페와 음식점이 즐비하던 호숫가 도로의 건물들에는 ‘임대’라는 큼지막한 글씨가 나붙었다. 대형 음식점과 프렌차이즈 카페 2곳 등이 잇달아 문을 닫으며 황금연휴에도 웃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의 썩은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 지역경제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준 셈이다.

◆ 관광객 몰리던 음식점 ‘텅 빈’ 자리…“손해 보고 장사”
8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이 발간한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에 따르면 올 1분기 도내 음식점 폐업률은 2.85%를 기록해 개업률 2.49%를 3.6% 포인트 웃돌았다. 1분기 폐업 음식점 수는 5750곳으로 개업 음식점(5018곳)보다 732곳 많았다.
경상원은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의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를 토대로 2020년 1분기부터 도내 음식점의 분기별 개·폐업률을 분석해왔는데, 폐업률이 개업률을 앞지른 건 올 1분기가 처음이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는 하남시의 개·폐업률이 가장 높았다. 하남시의 개업률은 4.34%, 폐업률 5.82%로 폐업률이 1.48% 포인트 높았다. 하남시를 포함해 25개 시·군에선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이 1을 초과해 점포 수 자체가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점포 수 감소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침체와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내수 회복이 지연된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선 전체 가맹본부 수는 8802개, 가맹점 수는 36만5014개로 집계돼 증가율이 둔화됐다. 특히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1만2377개로 관련 통계가 발표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폐업이 늘고 상가 공실률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생업을 접으려는 자영업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 경기 수원시에서 5년째 분식집을 운영하는 50대 최모씨는 “인건비, 재료비에 배달 수수료까지 내면 남는 게 거의 없어 월세는 물론 공과금도 겨우 막고 있다”며 “이웃 옷가게가 지난해 문을 닫았는데 더 손해 보기 전에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기가 ‘이상 징후’를 보이는 가운데 해외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청년들의 구직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일까지 3주간 모집한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 사업에는 995명이 지원해 모집 인원(200명) 대비 4.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4.3대 1보다 146명 불어난 것이다.
도가 나서 미취업 청년에게 해외기업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숙박비, 식비, 항공비, 여행자보험, 비자 발급비 등을 지원한다. 지역에 따라 현지 실무언어·멘토링·직무교육, 현지 국내기업 무역마케팅 실습, 해외전시회 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4주간 운영된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11.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만 8.7대 1, 말레이시아 7.0대 1, 독일 6.7대 1 등의 순이었다.
도는 서류심사, 인·적성검사 등을 거쳐 대상자를 선발한 뒤 7월과 11월 두 차례로 나누어 체험 일정을 진행한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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