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정신나간 행동을”…휴대폰 차안에 두고 사라진 운전자, 소방서 앞을 ‘길막’

이대현 기자(lee.deahyun@mk.co.kr) 2025. 5. 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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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음주 여부 수사나서
119안전센터 앞 가로막은 승용차. 김포소방서 제공
음주 의심 운전자가 119안전센터 앞에 차량을 장시간 방치해 소방 당국의 긴급 출동에 차질을 빚는 일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3분께 김포시 양촌119안전센터 앞에 승용차가 불법 주차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음주 의심 운전자가 119안전센터 앞에 차량을 주차한 뒤 방치해 소방 출동을 가로막고 있다”고 했다.

소방 당국은 승용차 이동 조치를 위해 차주와 통화하려고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차주 지인을 통해 견인차를 불러 불법 주차 3시간 39분 만인 이튿날 오전 2시 52분께 차량을 옮겼다.

당시 운전자는 차 안에 휴대전화를 둔 채 사라졌고, 소방대원들은 휴대전화로 걸려 온 운전자 지인의 전화를 받아 이동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이 장시간 119안전센터 앞에 방치되면서 소방 당국의 긴급 구급·화재 출동 2건이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의 행적을 조사 중이다. 운전자를 찾는 대로 실제 음주운전을 했는지 확인하고 소방 출동을 방해한 혐의도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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