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거인, 주전 빼도 안 넘어지네

김하진 기자 2025. 5. 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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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이호준·반즈→이민석·황성빈→윤동희…완벽 대체
6일 SSG전에서 승리하고 기뻐하는 롯데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매 시즌 얕은 선수층이 약점 중 하나로 꼽혔다. 부상 선수가 생기면 전력에 영향이 적지 않았다.

2022년에는 4월까지 2위를 달리다 4월 월간 MVP를 받았던 한동희가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면서 팀도 내리막을 걸었다. 다음 해에도 시즌 초반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던 롯데는 6월 안권수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자 팀의 순위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2024시즌에는 개막 전부터 김민석(현 두산), 한동희, 손호영 등의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초반부터 최하위로 처져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선수 한 두 명의 공백이 팀 성적을 좌우한다는 것은 대신할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선수층이 얕은 팀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롯데로서는 이 부분을 채우는게 급선무였다. 스프링캠프에서 고강도 훈련으로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시즌에도 롯데는 부상을 피할 수가 없었다. 4월 말부터 부상 선수들이 줄줄이 나왔다. 특히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선수들이 이탈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지난달 말에는 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였던 주전 유격수 전민재가 사구 여파로 전력에서 빠졌다. 4월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상대 투수 공에 눈 부위를 맞았고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는 지난 5일 왼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6일에는 롯데 외야수 황성빈의 부상 소식도 알려졌다. 황성빈은 지난 5일 SSG전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을 다쳤고 결국 왼손 4번째 중수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체자가 있었다.

전민재가 빠진 자리는 2024년 입단한 2년차 이호준이 채우고 있다. 전민재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첫 날인 지난달 30일 키움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등으로 맹활약하며 공백을 지웠다. 이후에 타격에서는 조금 기복이 있지만 꾸준히 기용되는 중이다.

반즈의 자리는 이민석이 채운다. 지난달 29일부터 이어진 9연전에 대비해 5일에는 임시 선발로 부름을 받은 이민석은 5이닝 7안타 1홈런 2볼넷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 3점, 3회 3점으로 6실점 했지만 하지만 4~5회에는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가능성을 봤고 김태형 롯데 감독은 그를 반즈의 대체자로 지목했다. 게다가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다승 부문 리그 1위(7승)을 기록하며 외국인 1선발 못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어 이민석이 제 역할만해줘도 선발진의 공백은 최소화될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황성빈의 리드오프 자리는 윤동희가 대신했다. 윤동희는 지난 6일 사직 SSG전에서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부터 홈런을 쏘아올리며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올시즌 주로 중심 타선인 5~6번에 배치된 윤동희는 지난해 톱타자 경험을 살려 자리를 이동했다. 롯데는 황성빈의 공백을 크게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다.

롯데의 순위도 여전히 상위권이다. 6일 현재 21승 1무 16패 승률 0.568로 3위로 선두권을 바짝 뒤쫓고 있다. 공동 1위인 LG 한화와의 격차는 2.5경기다.

팀당 144경기라는 대장정을 치르다보면 부상은 피할 수 없다.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그 팀의 성적을 좌우한다. 올시즌 롯데는 부상으로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되었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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