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문수 보통 독종 아냐…한덕수는 저 치열함 못 견뎌”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 대해 “보통 독종이 아니”라며 “한덕수는 김문수의 저 치열함에 못 견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8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후보가 참여한) 인천 5·3 사태를 우리 국민은 다 기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86년 5·3 인천민주화운동은 인천시민회관에서 대학생과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소요죄’를 적용해 250명 넘게 구속시킨 사건으로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민주항쟁이다.
박 의원은 “김문수는 합법적으로 뽑힌 대통령 후보”라며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지만 반기문, 고건, 똑같은 이유로 인해서 결국 등록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덕수는 내란에 대한 책임도 있고 관세 협상, 단일화, 개헌, 이런 것이 불발된다. 무엇보다도 김문수 후보의 저 치열함에 못 견딘다”며 “한덕수 예비 후보는 여기까지다. 투표장에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 때 경기 부천 소사에서 김 후보와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정치 신인’이던 김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최측근인 박 의원을 1.94%포인트로 누르고 이겨 화제가 됐다.
박 의원은 ‘김문수 후보는 토론할 때 보면 약간 한동훈 후보한테 조금은 밀리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게 전략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김문수가 (후보가) 된 거다. 그게 없었으면 홍준표가 됐다.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 내내 ‘김덕수’(김문수+한덕수)라고 하면서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는데 입장이 바뀐 데 대해 박 의원은 “그게 여의도 문법이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문수) 주위에 김재원 비서실장 등 야무진 의원들이 다 포진해 있더라”라고도 덧붙였다.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어 “김문수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전광훈 목사가 상왕이 되고, 한덕수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윤건희’(윤석열+김건희)가 상왕 내외가 된다”며 “그런 대한민국이 돼서야 되겠냐”고 되물었다.
박 의원은 대법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과 관련해선 “조희대 대법원장은 (법원) 내부 구성원들의 비등한 (비판) 여론을 감안해서라도 용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날 오전 김문수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이 끝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김문수-한덕수 단일화는 물 건너갔다”며 “김문수 후보의 기자회견은 ‘오케이(OK) 목장 결투’ 선전포고”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는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며 “다음 주 수요일(14일)에 방송 토론을 한 뒤, 목·금요일(15~16일)에 여론조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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